정서 조절 능력 키워주기

우리 아이의 정서 발달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알아보아요!

정서조절은 자기 스스로의 정서 상태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Self-Regulation이라고 하는 이 정서 조절 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생활의 만족감과 환경의 적응을 증진시켜줍니다. 이 Self-regulation 능력은 단순히 감정 상태를 조절하는 것 이상을 의미하며,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학업과 성취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정서조절 능력은 언제부터 습득할까?

영아들은 생각보다 일찍 정서 조절 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신생아들은 배고프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양육자의 도움을 받아 안정을 찾게 됩니다. 

생후 12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불쾌한 자극에 손가락을 빨거나 시선을 돌리는 행동 등을 통해 부정적인 정서유발을 감소시키는 전략적인 행동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8개월 경에는 슬픔이나 분노를 숨기고 가짜 정서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도 없으면 울음을 참지만, 사람이 보고 있다면 우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정서 조절은 3~5세 경의 유아기에 더욱 급격히 발달하게 되는데, 또래 집단과 타인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사회적 경험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게 되며, 스스로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을 학습하게 되며 상황에 적절한 정서들을 표현합니다.  

3~4세 정도 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불쾌한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눈을 감거나 귀를 막고 자리를 뜨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이 핵심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입니다. 지난 시간에 알려드린 것처럼 아이들은 특정 상황에서 부모의 표정이나 행동을 관찰하여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립니다. 이처럼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져 있을 때, 부모가 사용하는 정서조절 전략과 비슷한 방법으로 모델링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는 전략을 설명해주고,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해주면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을 하거나 기대를 한다면 아이는 자율성과 호기심을 잃게 되고, 권위주의적인 양육 태도를 가진 부모는 아이를 과민하고 불안정하게 합니다.

정서지능? 정서지수?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은 1990년부터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정서 지능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고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정서지수 (Emotional Quotient:EQ)라는 용어와 함께 EQ 검사도 활발히 시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정서 지능은 아래와 같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정서 지능은 유아기의 아동 정서 발달에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청소년기나 성인이 된 이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하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성취하기 위해 정서를 활용하는 능력

정서 발달을 도와주는 방법

아이는 경험과 놀이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정서를 표현하고 학습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엔 주 양육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긍정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보여주며 함께 끊임없이 연습해봐야 합니다.

정서 지능을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주 양육자와 가족 구성원들의 표정과 감정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어떻게 처리하면 좋은지 그때그때 연습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럭을 쌓다가 화를 내거나 집어던지는 경우에 부모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말로 대신 표현해 줍니다 . “우리 ㅇㅇ가 블럭 쌓는게 마음처럼 안돼서 화가 났구나”

2)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이에게 질문합니다.

3)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추어 아이에게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 설명해주고, 긍정적인 해소 방법을 제시합니다. “장난감을 집어 던지면 장난감이 부서질 수도 있고, 다른 친구가 맞으면 다칠 수도 있어. 다음에 블록을 쌓다가 화가 나면, 엄마한테 말해줄래? 엄마가 같이 도와줄게!”

5) 함께 역할극을 하며 예행 연습해 봅니다.

또한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감정을 학습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책을 읽으며 동화 속 주인공의 정서 상태는 어떨지, 책을 읽으며 어떻게 느끼는지,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 있는지, 그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효과적입니다.

컨텐츠 정모은

CBM PRESS TORONTO 3월호, 2022

페이스북 : @cbmtoronto

인스타그램 : @cbm_press_toronto_

Copyright© 2014-2022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