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프랑스 Bourgogne로 떠나는 와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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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1-04-15 14:41본문
조금 서늘한 밤엔 따뜻한 침대 속에서 와인 한잔하기에 너무 좋고, 기온이 따뜻하게 올라간 낮엔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나른한 오후 햇살을 즐기시기에 딱 좋은 4월이 왔어요. 지난번 프랑스 Bordeaux로의 와인 여행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프랑스 Bourgogne 지역으로 와인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데요. 모두들 와인 글라스 준비하셨나요?
영어로 하면 'Burgundy', 프랑스어로 하면 'Bourgogne'인 이 지역은 프랑스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와인 생산지인데요.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알 것 같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이 있는 지역이라 특히 와인 마니아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지요.
Bourgogne는 밤낮의 일교차가 매우 큰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의 토양 및 지형을 이루고 있어서 같은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일지라도 아주 다양한 Terroir가 표현되는 곳이랍니다. 또한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그 당시 혁명군들이 여러 귀족과 중세 교회가 소유하고 있던 포도원을 모두 취합해 농민들에게 분배하게 되면서 포도밭의 소유권이 아주 세밀하게 나뉘어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날 Bourgogne 와인을 떠올리시면 잘게 나뉘어진 포도밭 위의 수많은 다양한 생산자들, 그들만의 Terroir 특색을 듬뿍 담은 와인, 또 특유의 Terroir를 멋지게 표현해 내는 포도밭들이 떠오르실 거예요. 또한 이 이유때문에 Bourgogne 와인 레이블에는 유독 포도밭 또는 그 포도밭이 위치해있는 마을 및 생산자들이 많이 기재되어 있답니다.
Bourgogne 지역의 대표 레드 포도 품종은 'Pinot Noir'로써, 아주 미세한 자연의 Terroir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포도 품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딸기, 체리 등등 붉은 과일류의 향과 맛 위에서 풍부한 미네랄 감이 부드럽게 드리우는 품종이랍니다. 또한 Bourgogne 남쪽에 위치해 있는 Beaujolais 지역에서는 Gamay Noir 포도 품종도 많이 경작되는데요. Pinot Noir 보다 가벼운 바디감과 텍스쳐로 과일 향이 조금 더 많이 표현되는 와인에 주로 쓰인답니다.
또한 Bourgogne 지역의 대표 화이트 포도 품종은 Chardonnay로써, 경작되는 포도밭의 기후나 와인 메이커의 의도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변신이 가능한 공작새와 같은 포도 품종인데요. Bourgogne 지역 가장 북쪽에 있는 Chablis 지역에서는 오크 숙성을 대부분 하지 않은 날카롭고 라이트한 스타일의 Chardonnay가 많이 만들어지는 반면, Cote D’or나 Cote Chalonnaise 와 같은 지역에서는 오크 숙성도 어느 정도 가미가 되어 조금 더 풍미가 깊은 스타일의 Chardonnay도 많이 만들어진답니다. 또한 훨씬 더 높은 산도와 프레쉬한 과일 향이 주된 Aligoté 포도 품종도 Bourgogne 지역 곳곳에서 경작되는데요. 특히나 Crémant과 같은 스파클링 와인에도 주로 쓰이는 포도 품종이랍니다.
Bourgogne 지역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 Chablis 지역에서는 Chardonnay를 이용한 아주 높은 산미의 세련된 와인들이 많이 생산되는데요. 오크 풍미를 가미하기를 좋아하는 몇몇 생산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크 숙성 없이 깔끔하고 프레쉬하며 미네랄이 풍부한 와인을 만든답니다.
그 중, 현재 4대째 운영되어 오고 있는 이 Joseph Drouhin은 Bourgogne 지역 전체를 대표하는 유명한 생산자 중 한 명이며, 2008년도 빈티지부터는 18세기 때 만들어진 Joseph Drouhin의 물레방아인 Moulin de Vaudon을 Joseph Drouhin과 함께 레이블에 표기해 오고 있는데요. 이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는 강을 기준으로 Chablis Grand Cru 포도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Chablis 와인의 우수한 품질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생각보다 풍부한 바디감에 그 어느 와인에도 뒤지지 않는 높은 산도 감과 칼날과도 같은 프레쉬함을 가지고 있는 이 와인은 굴이나 스시 또는 방어나 참치와 같은 회와 함께 드시기에 정말 딱이랍니다. 생선의 비린내를 아주 깨끗하게 잡아주는 것은 물론, 와인의 높은 산도와 과일 향이 생선의 감칠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답니다. 아직 차갑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적한 오후를 즐기시기에 최고인 마리아쥬, 즐기실 준비 되셨나요?
Bourgogne 와인 지역 등급
Bourgogne 지역의 Appellations Controlee 등급 중 가장 일반적인 등급은 바로 Regional AC인데요. 레이블에 무조건 ‘Bourgogne’라는 단어가 들어가며 Bourgogne 지역 어디에서든지 받을 수 있는 등급이랍니다. [Bourgogne Grand Ordinaire AC] 또는 [Bourgogne Aligote AC] 등등을 예로 들 수 있어요.
그다음 등급은 바로 Distric AC인데요. Regional AC보다 한 단계 높으며, 레이블에 'Bourgogne'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답니다. [Cote de Nuits Village AC] 또는 [Cote de Beaune Village AC] 등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Regional AC 보다 조금 더 섬세한 와인들이 만들어진답니다.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등급은 바로 Commune AC 이며, 전체 Bourgogne 지역 와인 생산량의 4분의 1 정도를 담당하고 있답니다. 그 중 [Premiers Cru]는 일반 Commune AC 등급 중에서도 조금 더 높은 퀄리티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획득할 수 있는 등급이며 ‘Premiers Cru’라는 단어가 레이블에 들어갈 때도, 아닐 때도 있답니다. 이 [Premiers Cru]보다 더 높은 등급인 [Grand Cru]는 전체 Bourgogne 지역의 1% 정도의 생산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Bourgogne 와인에서 기대하실 수 있는 와인 품질 중 최상의 품질을 기대하실 수 있답니다. ‘Grand Cru’ 라는 단어는 레이블에 나타나지 않으며 Vineyard 이름만 레이블에 쓰여져 있기 때문에, 구매하시기 전에 Grand Cru를 받은 Vineyard에 대해 공부하시면 더욱 좋답니다.
Chablis 지역은 기존 Bourgogne 지역의 등급들과는 조금 다른 체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먼저 [Petit Chablis] 등급은 이 지역의 가장 낮은 등급으로써 전체 Chablis 와인 생산량의 약 6% 정도에 해당된답니다. 구매하신 후 1~2년 안에는 소비하시는 것이 추천되며 라이트한 바디감에 신선함이 주된 스타일이랍니다.
그다음으로는 [Chablis AC] 등급인데요, 이 역시나 아주 높은 산도와 청량감 있는 과일 향들 위주의 스타일들이 많이 생산되지만, 구매하신 후 3~5년 정도는 보관하셔도 괜찮은 등급이랍니다. [Chablis Premiere Cru AC] 등급은 조금 더 잘 익은 부드러운 과일 향들과 바디감이 돋보이는 스타일들이 많으며, Montee de Tonnerre, Vaillons, Fourchaume 등등 40종류의 Vineyard들이 이 Premiere Cru 주 생산지들이며 구매하신 후 최대 10년 정도까지는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답니다.
마지막으로 Chablis 지역의 최고 등급인 [Chablis Grand Cru AC]는 생산자에 따라 Oak 숙성을 살짝 하는 등, 풍부한 맛과 깊이 있는 무게감 등을 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보관을 하실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등급이랍니다. 많이들 아시는 Les Clos, Vaudesir, Valmur, Les Preuses 등등이 Grand Cru 에 해당하는 Vineyard로써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요.
프랑스 Bourogne 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인 Pinot Noir를 대중적이지만 고급스럽게 표현하여, 여러 향과 맛들이 아주 깊이 있게 표현된 와인인 Dufouleur Rully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와인의 생산자인 Dufouleur Pere Et Fils 는 Bourgogne의 Nuits-Saing-Georges 지역에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생산자이며, 이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와이너리 중 한 곳이랍니다. 특히, Cote de Nuits와 Cotes de Beaune 지역에 41 hectares가 넘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포도밭에서 재배되는 포도들로 80% 이상의 AOC 등급 와인들이 만들어져 오고 있답니다.
또한, 넘쳐나는 딸기, 체리, 라즈베리 등등의 붉은 과일 향과 함께 각종 스파이스 향들이 아주 고급스럽게 입안에서 펴지면서 놀라울 정도의 구조 감을 뽐내고 있는 이 와인은 어느 음식과 함께해도 아주 좋을 와인이지만, 저는 특히나 살짝 매콤한 할리피뇨를 올린 피자와 함께하니 정말 잘 맞더라고요. 피자의 살짝 매콤한 맛도 아주 풍부한 과일 향들과 함께하니 매콤한 맛이 조금씩 중화되면서 너무 조화로웠으며, 피자의 짠맛 역시나 이 와인의 높은 산도가 잘 잡아주면서 균형이 아주 잘 잡힌 마리아쥬가 완성되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이 와인 한 잔씩 하시면서 아름다운 Bourgogne 포도밭의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는 듯한 여유를 꼭 가져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컬럼제공 클로이 마리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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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4월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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