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캐나다 3D 디자이너 '의진'님 인터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an 댓글 0건 조회 3,009회 작성일 20-06-09 11:08본문
캐나다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자기소개?
저는 공의진이라고 합니다. 캐나다에는 한 10년 전쯤에 가족들과 함께 처음 런던(ON)에 같이 이민을 오게 되었고요. 고등학교 그리고 OCAD 대학에서 Industrial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는 "3D FACTORY"라는 3D 프린트 서비스 프로바이더에서 3D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3D 디자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직업이긴 한데요. 일단 제가 하고 있는 분야는 3D프린트를 위주로 하고 있어요. Kickstarter나 소규모 회사들의 경우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해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위해서 저희를 찾아오시는 고객분들이 많이 있으시거든요. 본격적인 제품의 대량생산을 앞두고 간단하게 한 두 개 정도? 만들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 같은 걸 확인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렇게 꼭 3D 디자이너가 일하는 곳이 제품 쪽에만 한정되어있는 것도 아니에요. 왜 분양 하우스 같은 곳에 들어가 보면 미니어처로 빌딩을 만들어 놓기도 하잖아요? 그런 빌딩이나 건물들의 도면을 기반으로 모델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영화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소품 또한 3D 디자이너분들이 제작하죠. 혹은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3D 디자이너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업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놓고 보자면 엄밀히 다르겠지만, 큰 맥락에서 보자면 다들 비슷한 일들을 하는 3D 디자이너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3D 디자이너가 되었나요?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우연히 3D 프린터를 사게 돼서 그걸 몇 번 해보다 보니까 제가 이 분야에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재미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첫 회사(조명 관련)에 취직을 하였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따라서 얼마 되지 않아 이직하기 위한 곳들을 알아봤고, Linkedin, indeed, Glassdoor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 찾다가 지금의 직장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지만, 면접을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요구하길래 살짝 당황하긴 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지금 처럼 많은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금방 합격을 통보받았고, 3개월의 프로베이션 기간을 마치고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어떤 일들을 하나요?
3D 디자이너라고 해서 온종일 컴퓨터에만 앉아있지는 않고요. 3D 프린트를 쓰기 위한 준비과정도 해야 하고, 매니저가 도움을 필요할 때는 도와줄 때도 있고, 또 클라이언트를 직접 대하고 미팅을 진행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3D 프린트는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어떤 특정한 오류로 인해서 'Fail'이 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따라서 그런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자주 체크를 해주는 것도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이고요.
힘들었던 일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3D 프린트의 경우에는 그 재료나 과정에 있어서 그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요. 하지만 혹시나 가끔 기계의 오작동이나 오류로 인해서 그 프린트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있어요. 이걸로 인해 그 낭비되는 비싼 재료비도 아깝지만, 제 기분도 썩 그리 좋지는 않거든요. 또 이런 오류로 인해서 기한 내 맞추지 못 하는 일이 생겨 화를 내는 클라이언트를 상대해야 하는 것도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고요. 이런 기계의 오류가 나게 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이 저한테 있기도 하니까, 힘들다기 보다는 조금 속상하고 클라이언트들에게 미안한 적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좋았던 경험은?
아무래도 제가 만들었던 프로토타입이 클라이언트 회사에서 추진이 정말 잘돼서, 최종 생산과정까지 진행이 되고, 마지막에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까지 보자면 그럴 때는 굉장히 뿌듯한 것 같아요. 조금 보람차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하나요?
일단 어쨌든 3D 디자인이라는 것도 '제작', 그러니까 실제로 만들어지는 일이다 보니까,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걸 좋아하시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 쉽게 말하자면 레고나 프라모델, 공작과 같은 '만들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적성에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경우가 조금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10개에서 15개 정도의 툴을 쓰거든요. 어디까지 '그 정도 쓸 수 있다면 좋다'인 거구요. 꼭 필요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프로그램을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컴퓨터는 잘 쓰실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의 목표는?
언젠간 작게라도 제 3D 프린트 샵을 차려보고 싶다는 게 지금 아주 조그마한 목표입니다.
인터뷰룸 유투브 채널
CBM PRESS TORONTO 6월호, 2020
페이스북 : @cbmtoronto
인스타그램 : @cbm_press_toronto
Copyright© 2014-2020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