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맛있는 홈 브런치를 위한 와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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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2,065회 작성일 20-04-17 17:12본문
서서히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며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걸 보니 어느덧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네요. 길고도 긴 겨울을 지나 맞이하는 봄이라 살짝 들뜨는 마음도 어쩔 수 없는데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이번 호에서는 맛있는 브런치와 곁들이면 아주 좋을 5가지 와인을 추천해 드릴까 해요. 꽃향기가 가득한 올봄에는 집에서도 곁들여 드시기에 간단하면서도 봄 분위기 넘치는 홈 브런치와 와인들로 기분 한 번 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프랑스 Loire 지역의 the Vienne와 the Loire강 사이에 위치한 Domaine Gouron Estate는 Chinon AOC appellation에 속해있는데요. 평지와 경사진 곳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매우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해 내고 있답니다. 이 와이너리의 대표 레드 포도 품종이자 유일한 레드 포도 품종은 'Cabernet Franc'인데요. Black 계열의 과일들과 Red 계열의 과일들의 맛과 향이 병 안에 아주 조화롭게 담겨 있으며, Loire 지역 특유의 Herb 향과 올리브 향 등이 매우 매력적이랍니다.
거의 모든 포도밭이 35~50년 이상 되었으며 그 누구보다도 전통적인 기법을 통해 포도를 생산하고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는데요. 산도도 높고 바디감도 너무 무겁지 않아 음식 페어링을 하기에도 꽤 괜찮은 와인이랍니다.
의외의 조합 - Meat Pie
그 중 Beef나 Chicken 등을 치즈, 베이컨 등과 함께 따뜻하게 구운 'Meat Pie'를 추천해 드리는데요. 파이의 바삭바삭함이 'Chinon Cabernet Franc'의 풍요로운 과일 향 및 산도와 매우 잘 어울리며, 그 안에 있는 여러 고기들이 와인의 부드러운 탄닌과 만나 너무 조화롭답니다. 일요일 아침, 따뜻하게 구운 파이 한 조각과 Chinon Cabernet Franc 한 잔과 함께 따뜻한 봄 햇살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주 vivid한 연어색을 띄고 있는 'KEW Vineyards Winery'의 매력적인 로제 스파클링 와인 'Rosalie'를 소개해 드릴게요. 160년 전, KEW 가문이 세운 이 와이너리는 프랑스 시골집의 아늑한 분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는데요. 많은 이들이 맛있는 와인뿐 아니라 편안한 즐거움을 위해 찾으시는 와이너리가 되어오고 있답니다. 이 와이너리의 모든 스파클링 와인은 Traditional Method(샴페인과 같은 방법)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쓰여지는 포도 품종 또한 샴페인 지역과 같답니다. 물론 여러 가지 토양이나 지형은 샴페인 지역과 차이가 있겠지만 추운 기후만큼은 샴페인 지역과 비슷한 이 캐나다에서, 동일한 포도 품종을 같은 기법을 사용해 만든 이 와인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답니다.
Pinot Noir 포도 품종을 100% 사용한 이 스파클링 와인은 와이너리 설립자의 어머니의 이름인 'Rosalie'를 따라 이름 지어졌는데요. 고급스럽고 우아한 그 느낌이 와인 한 모금에 그대로 담겨 있답니다. 코와 입에서 딸기와 라즈베리 향이 듬뿍 올라오면서 입안을 가득 감싸는 부드러운 버블을 느끼고 있노라면, 혀 양쪽에서 올라오는 상큼한 산도와 목 넘김 후에 올라오는 빵 굽는 향이 은은히 입안에 남아있지요.
의외의 조합 - Salmon Egg Benedicts
홈 브런치로 'Salmon Egg Benedicts'를 드신다면, 홀랜다이즈 소스와 계란 노른자, 그리고 연어의 향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 Rosalie 한 잔으로 우아한 따뜻함을 즐겨보시길 바래요.
둘째가라면 서러울 샴페인 지역의 대표 로제 샴페인 중 하나인 'Laurent-Perrier Cuvee Brut Rose Champagne'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 추천해 드려요. 역시 Pinot Noir 100%로 만들어졌으며 와인 이름에서도 보실 수 있듯 (Cuvee) 제일 좋은 포도를 수확 해 가장 좋은 포도액으로만 만든 샴페인이랍니다. 'Laurent-Perrier Champagne House'는 1812년에 창설돼, 'Mathilde Emilie Perrier'와 'Eugene Laurent' 두 가문이 샴페인 하우스를 설립하고자 힘을 합친 후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샴페인 와인에 대한 열정, 장인정신에 가까운 독자적인 실험정신, 그리고 혁신과 전통의 뛰어난 조화 등으로 인해 현재 가장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가 되어왔지요.
가느다랗고 긴 샴페인 글라스에 한 잔 따라 부으면 너무 톡톡 튀지 않는 부드러운 버블들이 밑에서부터 천천히 타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실 거예요. 장밋빛이 살짝 도는 글라스에 코를 갖다 대면 은은한 크랜베리향, 붉은빛의 꽃과 흰 빛깔의 꽃이 서로 섞인 향이 코를 가득 감쌀 거고요. 한 모금 하시면 아주 높은 산도와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붉은빛의 과일들이 아주 기분 좋은 조화를 이룬답니다.
의외의 조합 - 치즈, 살라미, 프로슈토
봄과 딱 어울리는 이 샴페인을 여러 치즈와 샤쿠터리로 홈 브런치를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어느 음식이랑도 매우 잘 어울리는 샴페인이지만 너무 색깔이 강한 블루치즈보다는 Brie, Gouda, Cheddar, Goat 치즈 등을 추천해 드리구요. 또 살라미, 프로슈토 등을 과일과 함께 곁들여 즐기시면 이보다 더 잘 차려진 브런치는 없을 거 같아요.
이탈리아 북동쪽 Veneto 바로 위에 있는 Alto-Adige 지역에서 시작해 'Pinot Grigio'를 주력으로 해온 Santa Margherita 와이너리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Sustainable Winery'로도 유명하지요. 와인의 모든 것을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여기며 그 맛과 향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Santa Margherita Winery는 또한 Vegan-Friendly를 지향하고 있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와이너리에서 병입 직전 'Fining Process'를 거칠 때 '에그 화이트'를 쓰는데요. 이는 100% 단백질 성분으로 이루어진 계란 흰자가 와인 안의 미생물과 찌꺼기를 아주 깔끔하게 걸러내 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Santa Margherita Winery'는 에그 화이트를 'Vegan-Friendly Bentonite Clay'나 다른 효모나 야채를 이용한 대체물로 사용함으로써 'Vegan Friendly' 와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사실 저도 와이너리에서 일했을 당시에 많은 채식주의자가 와이너리를 찾아왔지만, 저희 와이너리는 모든 와인 Fining에 에그 화이트를 쓰고 있었던 지라 채식주의자들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은 단 한 병도 없었어요. 제공할 수 있는 와인이 없었던 지라 채식주의자들이 찾아와주실 때마다 저도 많이 아쉬웠는데요. 와인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Vegan Friendly'를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는 'Santa Margherita Winery'는 많은 채식주의자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일 것만 같아요.
저는 Santa Magherita Winery의 Pinot Grigio 한 병을 홈 브런치와 함께할 와인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Pinot Grigio의 껍질에서 나오는 색을 뽑아내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와인을 만들어 내는 프랑스와는 달리, 이탈리아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 낸 이 Pinot Grigio는 아주 높은 산도와 레몬, 라임 향과 함께 입안을 살짝 감싸는 가벼운 오일감이 일요일 브런치와 함께하는 햇살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그냥 드셔도 좋지만, 가벼운 과일들과 함께 드셔도 더 좋답니다.
CBM PRESS TORONTO 4월호, 2020
컬럼제공 : 클로이마리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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