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간호사(RPN)로 일하고 있는 '원겸'님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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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병원에서 간호사(RPN)로 일하고 있는 '원겸'님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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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3,394회 작성일 20-03-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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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oom] : 캐나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Interview Room>은 캐나다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생생한 경험담, 팁, 정보 등을 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병원에서 간호사(RPN)로 일하고 있는 '원겸'님의 인터뷰



Q. 자기소개?

A. 저는 현재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원겸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유학생으로 시작해서 워크퍼밋을 받고 이후에 영주권을 취득해 지금은 영주권자입니다. 


Q. 현재 하는 일?

A. 현재 캐나다에 있는 참전용사분들이 있으신 치매 병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을 케어하고 있는 간호사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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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나다에서 간호사가 되기까지

A. 처음에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 커리어를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간호사라는 직종을 알게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인지도도 높고, 존경받을 수 있는 직종이다 보니까 한번 해보자고 결심을 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렇게 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다음에는 취업을 위해 병원에 레주메를 넣었어요. 일단 처음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요. 이쪽과 관련된 스킬들이나 용어를 잘 숙지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보는데 그 시험이 통과되면 인터뷰를 볼 수 있죠.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는지'를 평가하기보다는 얼마나 '이 직장에서 기존 스태프들과 잘 융화되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인터뷰 질문 중에선 시나리오를 많이 받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꽤 많았었고, 저의 '목표'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그래서 세부적으로 1년, 3년, 5년 주기로 나눠서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선 얼마 지나지 않아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고, 출근하게 되었죠. 다양한 분야별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었기 때문에 약 한 달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실무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Q. 간호사의 하루

A. 저는 일단 3교대로 일을 하는데요. 아침 7시 반에 출근하면 Day Shift, 오후 3시 반에 출근하면 Evening Shift, 밤 11시 반에 출근하면 Night Shift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어떤 시프트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하루의 일과들은 조금씩 변화가 있죠.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제 간호사들이 하는 일이죠. 약주고, 케어해주고 ‘Assessment(간호사가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증상들을 알아보고 평가하는 과정)’하고? 하지만 제가 있는 곳은 ‘장기 케어’에 가깝기 때문에 아무래도 급하게 아프지 않은 한은 루틴적인 일들이 많고요. 환자가 갑자기 아팠을 때는 그것에 맞게 Assessment랑 간호 진단을 할 때도 있고, Attending Physician(주치의)이죠. 담당 의사한테 연락해서 이제 Assess(환자의 상태를 평가)를 하고 명령을 합니다. 혹은 환자에 대한 스트레스 확인이라든지 ‘Care Plan’이라고 하는 케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쫙 나눠놓은 종이가 있거든요? 그런 걸 확인하면서 변동사항은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도 확인하는 것들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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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업의 매력

A. 남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거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그거에 대한 보수로 돈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모든 직종이 그런 건 아니니까요. 봉사를 하면서도 그게 커리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종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

A. 제가 일하는 곳이 환자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계신 병동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제 환자분이 돌아가시고 나면 주로 가족분들이 이거에 대한 감사카드 같은 거를 남겨주실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내가 그만큼 저 환자에게 그리고 또 가족들에게 마음이 닿았다는 걸 느껴서 그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Q. 가장 힘들었던 일

A. 일을 하면서 따로 힘들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있는 병동에 치매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상행동, 욕설 그리고 가끔씩은 신체적인 공격이 있을 때도 있어요. 예를 들면, 한 번은 처음 오신 환자가 침대에서 혼자 나오시려고 하는 모습을 봤어요.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침대에서 떨어지면 크게 다치실 수 있어서 제가 황급히 다가가서 그분을 다시 침대로 옮겨드렸는데, 그 환자에 대한 확실한 Assessment를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관여하는 실수를 한 거죠. 환자분은 "내가 나가고 싶은데 네가 왜 다시 나를 돌려놓느냐"라는 판단에 주먹이 날아와서 입술이 찢어져 피가 난 적도 있어요.


Q. 간호사는 어떤 사람들에게 맞을까요?

A. 이쪽 계통에 계신 분들이 하시는 말들이 있어요. “You have to be a nurse. You can’t work as a nurse.” 단순히 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적성에 맞지 않다면 매우 힘들 수가 있어요. 따라서 사전에 많은 준비와 조사를 하고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간호사로 일하다 보면 지저분한 것, 더러운 것, 혹은 남들한테 역겨울 수 있는 것들을 다 보고 자연스럽게 일을 해야 돼요. 어떻게 보면 비위가 좋으신 분들도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Q. 하고 싶은 말?

A. ‘간호’라는 분야가 여자들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진 않거든요. 현실적으로 남자 간호사가 되게 필요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남자 간호사분이 조금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여자랑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편이거든요. 따라서 저는 더 많은 남자 간호사분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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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3월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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