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에어캐나다 항공사에서 항공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병찬'님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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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6,532회 작성일 20-02-11 11:34본문
[Interview Room] : 캐나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Interview Room>은 캐나다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생생한 경험담, 팁, 정보 등을 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Q. 자기소개?
A. 저는 현재 에어캐나다에서 항공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강병찬이라고 합니다. 10년 전에 한국에서 캐나다에 이민을 왔고, 7년 전쯤에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이고요. 지금 하는 항공정비사 일을 한 지는 3년 정도 되었고, 이전에는 항공 관련 업무를 했긴 했지만, 정비사는 아니었습니다.
Q. 항공정비사가 하는 일?
A. 제가 주로 하는 일은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하고 이륙하는 시점에서 빠르게 정비를 해야 될 것들을 확인하거나, 혹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창고로 가져가서 확인을 하는 일을 합니다.
Q. 에어캐나다의 항공정비사가 되기까지
A. 일단 처음에 제가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분야였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대학을 진학할 때 그쪽 분야를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항공 정비를 전공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일을 하면서 관련된 자격증을 따면서 경력도 갖추어나갔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처음부터 항공정비사로 일을 했던 것은 아니고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일을 2년, 그리고 그전에는 부품을 고치는 작은 회사에서 일을 2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반회사처럼 온라인으로 에어캐나다에서 구인이 뜨게 되었고 지원을 했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일주일 만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회사를 지원하고, 인터뷰를 받는 기간은 사람마다 정말 차이가 크게 나는데요. 채용하는 인원이 적은 데 지원자가 많은 시기에 지원하시는 경우에는 그 기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해요. 오래 걸리시는 분들의 경우 1년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그렇게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인터뷰를 패스한 뒤에는 신체검사를 보라고 날을 잡아 주었어요. 신체검사를 하고 난 이후에 마지막으로 오퍼레터(Offer Letter)를 받게 되었고 그렇게 최종적으로 에어캐나다에서 항공정비사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항공정비사의 하루
A. 출근하게 되면 오피스에서 스케줄을 받아요. 각자 지정된 비행기의 시간과 게이트를 체크하고 시간에 맞게 가서 비행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는 일을 하죠.
정비사들이 정말 많은데 하는 일은 다 다릅니다. 같은 정비사 타이틀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속해 있는 크루가 어디냐인지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공항에 비행기들이 터미널과 연결되는 게이트 쪽에서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비행기가 게이트에 온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가 토론토로 들어왔는데 비행 도중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한다면 그런 거를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비행 중에 생긴 문제를 보는 일들인데,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이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저희가 정비를 진행하고 만약에 그게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행어(Hanger)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행어(Hanger)에 있는 또 다른 정비 크루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려고 하고요.
한가지 일반적인 직장인과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12시간 근무를 해요. 대신에 5일 출근을 하고 5일을 쉬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죠. 일 할 때는 12시간 일을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지만 쉬는 날이 5일씩 있으니까 남들보다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장점과 단점?
A. 저는 아직까진 제 일을 하면서 감사함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어떤 점이 좋았다'라기 보다는 정말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 자체가 좋고 싫고를 떠나서 저희는 밖에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날씨나 시즌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토론토 같은 경우는 워낙 겨울에 춥고 눈도 많이 오고 바람이 강하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힘든 부분이 있죠.
Q. 항공정비사는 어떤 사람들에게 맞을까요?
A. 사람마다 다 생각하는게 다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 정비사로서 마음가짐이랄까? 아무래도 비행기라는 기계 자체가 되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니까 제일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같이 일하는 분 중에는 종종 덜렁댄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실수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고 꼼꼼하신 분들이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CBM PRESS TORONTO 2월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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