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에서 서버로 일했던 '태령'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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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4,295회 작성일 20-01-21 10:57본문
[Interview Room] : 캐나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Interview Room>은 캐나다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생생한 경험담, 팁, 정보 등을 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Q. 자기소개?
A. 저는 김태령입니다. 2016년 한 6월 말 때쯤에 캐나다에 왔고, 6개월 정도 어학 연수하다가 워킹홀리데이로 1년 정도 지냈고 지금은 다시 조지 브라운 컬리지에서 마케팅학과에서 2학기를 마친 상태입니다.
Q. 이자카야?
A. 지금 일하는 곳에서는 거의 1년 정도 일을 해왔습니다. 계기는 아무래도 돈 때문인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1년 정도 지내다가 해외로 여행을 갈 예정이어서 돈을 조금 쉽게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다 보니까 이자카야 서버가 되었습니다.
Q.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처음에 일단 영문 이력서를 준비했었고요. 이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술을 서빙하는 곳에서 일하려면 '스마트 서브'라는 것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격증도 땄었습니다.
그리곤 이력서를 30장 정도 프린트해서 한 지점을 목적지로 정해놓고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가게에 이력서를 뿌리고 다니고 다녔죠. 외관이 괜찮거나,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으면 더 적극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는지, 매니저는 있는지 등 질문을 묻기도 했었어요. 또한 웹사이트 인디드(www.indeed.ca)를 통해서 지원도 했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은 그 웹사이트를 통해 일을 잡게 되었습니다.
Q. 이자카야에서의 하루?
A. 이자캬야라는 특성상 주로 늦은 오후시간에 오픈을 하는 데가 더 일반적으로 많을 거에요. 그래서 출근 시간 거의 오픈 1시간 전에 가게 되는데요. 도착하면 일단 오픈 준비를 하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리곤 손님이 오면 원하는 음식과 술을 서빙하고 마지막 마감을 할 때는 마무리 청소와 테이블 정리를 해요.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이곳은 24시간 동안 술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 가게의 같은 경우는 새벽 1시 45분까지만 주문을 받고 2시 반에 문을 닫는다고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감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죠. 일을 마치는 시간이 늦은 만큼 빠르면 새벽 3시, 늦으면 4시에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귀가 시간이 굉장히 늦어져요. 다행히 야간 버스가 있어서 집에 가는 길이 아주 어렵지 않지만, 아무래도 새벽 시간대이기 때문에 혼자서 집에 돌아갈 때는 조금 무서운 부분도 있습니다.
Q. 가장 힘들었던 일 & 좋았던 일?
A. 이자카야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매니저님이 A4용지를 주었었는데요. 그러면서 "네가 외워야 할 것들이고, 시험을 볼 거다."라고 하셨어요. 그곳엔 모든 메뉴가 일본어, 영어, 한국어로 정리가 되어있었는데 그걸 80% 이상 맞추지 못하면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보람차다고 느끼고 기분이 좋았었던 일을 꼽자면 아무래도 손님들이 저의 이름을 물어보고 저를 기억해주었던 것 같아요. 한 단골손님은 저의 이름을 기억해 주고선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와서 '너 팁 많이 벌게 해주려고 친구들을 데려왔다'라고 했을 때는 꽤 감동적이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단체 손님을 데리고 온 것만 4~5번이 되었던 거 같아요. 아시다시피 서버는 "팁잡"이라고 해서 팁으로 버는 돈이 더 많은 직업이다 보니까 그만큼 손님들이 많이 온다는 건 나에게 들어오는 돈이 커지기도 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손님이 나에게 어떤 호의를 보일 땐 정말 감사하고 보람 있죠.
Q. 서버에 어울리는 사람?
A. 사실 서버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사람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절하지 않나 싶어요. 저 같은 경우 서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손님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요. 그래서 저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면서 자주 오시는 분들에게는 뭐 하시는 분들이냐고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대화하는 게 재미있거든요. 이렇게 성격적으로 사람 사람들 상대하는 걸 좋아해야 할 듯 해요. 예로 제 캐네디언 친구 중에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는 버서(bursar)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돈이 필요하지만 왜 그걸 하냐고 물어봤더니, 'I hate people'이라고 답을 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자기는 손님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따라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업 같아요.
Q. 서버를 추천하나요?
A.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일하는 게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일을 하러 가기 싫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 주로 드는 생각은 '오늘은 팁을 얼마큼 받을 수 있을까?' 혹은 '오늘은 어떤 손님이 올까?' 이러면서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성향도 잘 맞고, 돈을 많이, 빠르게 벌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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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1월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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