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겁나신나부부의 세계일주 일곱 번째 이야기,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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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3,063회 작성일 19-09-10 17:49본문
D+13 모스크바 시내 관광 코스
볼쇼이극장, 붉은광장, 성 바실리 성당, 굼백화점, 알렉산드롭스키 정원, 구세주 그리스도 대 성당
올해가 모스크바 870주년이 되는 해인지 여기저기 행사장처럼 꾸며져 있고, 모스크바 870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다. 2층짜리 회전목마가 있다. 2층짜리는 처음 보는데 타보고 싶었으나 나이도 있으니 구경만 하는 것으로. 드디어 광장 입구에 있는 부활의 문에 도착했다. 문 앞에는 금색의 원이 있는데 그곳에 서서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며 행운을 비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옆에는 많은 사람이 열심히 던지는 동전을 자석으로 줍는 아저씨가 계시다. 떨어지기 무섭게 주우신다.
부활 문을 지나면 왼쪽에 카잔 성당이 보인다. 이르쿠츠크의 그것에 비해 조금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다. 이제 드디어 붉은 광장이다! 앗 이런... 광장이 행사장이 되어버렸다. 모스크바 870주년 행사가 지난주였다더니, 아 너무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사진으로 본 그 넓은 광장에 짜잔하고 서 있는 성 바실리 성당을 기대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머무는 나흘 동안에 다 치우지 않아 끝내 말끔한 광장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광장 옆에 '굼백화점' 옆을 지나 바실리 성당 만나볼 수 있었다. 입장료가 350루블이고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150루블 정도 했던 것 같다. 우린 정교회 성당은 많이 봤으니 겉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굼 백화점은 광장의 가로와 길이가 거의 비슷한 건물이 3채가 이어져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매우 고급스러운 백화점 분위기가 나고, 중간에는 분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수박을 팔고 있었다. 아 수박으로 꾸며놓은 분수가 얼마나 이쁘던지, 수박 주스도 팔지만, 정말 수박을 한 통씩 팔고 있다. 대단한 발상의 전환 아닌가?
굼백화점의 입구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굼백화점 아이스크림. 겨우 50루블밖에 안 한다. 러시아에서 몇 번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봤지만 정말 맛있다. 굼백화점을 보고 다시 부활의 문을 나가 왼쪽으로 향했다. 알렉산드롭스키 정원 입구가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면 잘 정돈된 정원이 보이고, 왼편에 영원한 불꽃과 이를 지키는 근위병이 있다. 매시 정각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데 마침 정각이 다 되어서 볼 수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절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근위병은 아무나 선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장이 180cm 이상에 슬라브 민족만이 뽑힐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러시아는 거대한 국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이 180여 민족이나 되는데, 슬라브 민족이 역사적으로 주된 통치민족이 아닌가 싶다.
정원을 지나면 크램린성 관람 티켓을 파는 매표소가 나온다. 크램린 성은 과거 재정 러시아의 왕궁이었고, 지금은 러시아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곳이라고 한다. 정원을 끝까지 지나가면, 큰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옆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거대한 동상 하나가 나타난다. 이것은 블라디미르 왕자의 동상이다. 러시아 정교회에 관련된 인물인 듯하다. 매우 근엄한 표정에 거대한 동상이다. 저 멀리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 보인다. 사거리에서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 강변을 따라 구세주 상당으로 향했다. 성당에 가까이 갈수록 그 거대함이 느껴졌다. 이 성당은 세계 정교회 상당중에 가장 높은 성당이라고 한다. 1931년 소련연방 스탈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소련 붕괴 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은 찍을 수 없는데, 모르고 찍었다가 혼이 났다. 안에 들어가면 1인당 300루블을 내고, 성당 위 테라스에 올라가 볼 수 있다. 모스크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긴 한데, 일단 계단을 많이 올라야 하고(엘리베이터는 직원용이라 못 타게 한다) 올라가도 가격에 비해 크게 뷰가 대단하진 않아서 추천하진 않는다. 오히려 성당에서 나와 뒤쪽 강변으로 가면 다리가 있는데, 다리에서 성당을 바라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다리를 건너가 멋진 사진을 한번 찍어보자.
개인적으로 모스크바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중에서 성 바실리 성당은 제일 반가웠던 성당이고,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은 가장 근엄하고 멋진 성당이 아니었나 한다. 오늘 하루 조금은 힘든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많은 것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사실 붉은 광장과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은 모스크바 여행 중 자주 오가서 많이 친숙한 곳이 되었다.
D+14 노보데비치 수녀원, 모스크바 지하철 역, 아르바트거리, 푸시킨 그리고 스테이크
모스크바 둘째 날이 되었다.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바실리 성당의 붉은광장 외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노보데비치 수녀원이다. 노보데비치 수녀원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유명한 수도원이고 스몰렌스크 성당과 유명인들의 묘지가 옆에 있다. 스몰렌스크 성당은 16세기 초 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 스몰렌스크의 합병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이고, 천국의 문과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통로를 의미하는 4개의 기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원 바로 옆 공동묘지에는 러시아 초대 대통령 묘와 러시아 최고 코미디언의 애견이 같이 묻혀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가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영감을 준 호수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래는 숙소에서 가까운 볼쇼이 극장에서 m3번 버스를 타고 가려 했었다. 하지만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도 m3 버스는 오지 않아서 결국 1번 메트로를 이용해서 가기로 하였다. 나쁜 m3.(이날은 어디서든 한 번도 m3를 볼 수 없었다.) 메트로는 볼쇼이 극장 바로 옆에 오호트니 랴드라는 역에서 빨간색 1번 라인타면 된다.
굼백화점의 입구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굼백화점 아이스크림. 겨우 50루블밖에 안 한다. 러시아에서 몇 번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봤지만 정말 맛있다. 굼백화점을 보고 다시 부활의 문을 나가 왼쪽으로 향했다. 알렉산드롭스키 정원 입구가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면 잘 정돈된 정원이 보이고, 왼편에 영원한 불꽃과 이를 지키는 근위병이 있다. 매시 정각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데 마침 정각이 다 되어서 볼 수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절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근위병은 아무나 선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장이 180cm 이상에 슬라브 민족만이 뽑힐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러시아는 거대한 국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이 180여 민족이나 되는데, 슬라브 민족이 역사적으로 주된 통치민족이 아닌가 싶다.
정원을 지나면 크램린성 관람 티켓을 파는 매표소가 나온다. 크램린 성은 과거 재정 러시아의 왕궁이었고, 지금은 러시아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곳이라고 한다. 정원을 끝까지 지나가면, 큰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옆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거대한 동상 하나가 나타난다. 이것은 블라디미르 왕자의 동상이다. 러시아 정교회에 관련된 인물인 듯하다. 매우 근엄한 표정에 거대한 동상이다. 저 멀리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 보인다. 사거리에서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 강변을 따라 구세주 상당으로 향했다. 성당에 가까이 갈수록 그 거대함이 느껴졌다. 이 성당은 세계 정교회 상당중에 가장 높은 성당이라고 한다. 1931년 소련연방 스탈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소련 붕괴 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은 찍을 수 없는데, 모르고 찍었다가 혼이 났다. 안에 들어가면 1인당 300루블을 내고, 성당 위 테라스에 올라가 볼 수 있다. 모스크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긴 한데, 일단 계단을 많이 올라야 하고(엘리베이터는 직원용이라 못 타게 한다) 올라가도 가격에 비해 크게 뷰가 대단하진 않아서 추천하진 않는다. 오히려 성당에서 나와 뒤쪽 강변으로 가면 다리가 있는데, 다리에서 성당을 바라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다리를 건너가 멋진 사진을 한번 찍어보자.
D+14 노보데비치 수녀원, 모스크바 지하철 역, 아르바트거리, 푸시킨 그리고 스테이크
모스크바 둘째 날이 되었다.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바실리 성당의 붉은광장 외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노보데비치 수녀원이다. 노보데비치 수녀원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유명한 수도원이고 스몰렌스크 성당과 유명인들의 묘지가 옆에 있다. 스몰렌스크 성당은 16세기 초 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 스몰렌스크의 합병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이고, 천국의 문과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통로를 의미하는 4개의 기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원 바로 옆 공동묘지에는 러시아 초대 대통령 묘와 러시아 최고 코미디언의 애견이 같이 묻혀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가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영감을 준 호수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래는 숙소에서 가까운 볼쇼이 극장에서 m3번 버스를 타고 가려 했었다. 하지만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도 m3 버스는 오지 않아서 결국 1번 메트로를 이용해서 가기로 하였다. 나쁜 m3.(이날은 어디서든 한 번도 m3를 볼 수 없었다.) 메트로는 볼쇼이 극장 바로 옆에 오호트니 랴드라는 역에서 빨간색 1번 라인타면 된다.
스포르티브나야역에서 내려 오른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수도원의 성당이 눈에 띈다. 아 이런 여기도 보수공사 중이다. 보수공사 중인 성당과 종탑은 볼 수 없다고 한다. 2018 월드컵을 위해서 러시아의 많은 관광지가 보수공사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원의 첫 느낌은 수도원치고는 벽이 아주 높아서 마치 요새와 같다는 것이다. 입구 옆에 있는 실내 매표소에서 200루블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하였다. 입구에 들어서 오른편에 전시장에 들어가니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용했던 많은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의 그림, 뜨개질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안내 화살표를 따라 벽 아래쪽에 있는 전시장을 들어가자, 수도원이 모스크바로 가는 길목에 있기에 중요한 방어 거점 역할을 한 역사 사료들이 눈에 띈다. 수도원이 과거에는 요새로 사용되었던 게 맞는 듯 하다. 성벽을 따라 두 개의 성당과 기념품 가게가 보인다. 보수공사로 실내에 들어가 볼 수도 사진에서 본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수도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제 우리 진짜 목적인 백조의 호수를 보기 위해 수도원 밖으로 나왔다. 왼편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니 바로 호수가 보였다. 호수 주변으로 러시아 군인들 같은 아저씨들이 마라톤 경주를 하는지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인상들이 무섭다. 우린 그들을 피해 조용히 호수 주변을 거닐었다. 작은 다리에는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연인들의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호수는 둘레가 족히 2키로미터 이상은 되어 보였다. 걸으면서 사색을 하기에 적당하게 조용하고 좋았다. 단지 백조의 호수답지 않게 백조는 없고 오리가 많은 것 빼고는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호수에 비치는 간너편의 노보대비치 수도원의 모습도 운치를 더했다.
이제 우리 진짜 목적인 백조의 호수를 보기 위해 수도원 밖으로 나왔다. 왼편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니 바로 호수가 보였다. 호수 주변으로 러시아 군인들 같은 아저씨들이 마라톤 경주를 하는지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인상들이 무섭다. 우린 그들을 피해 조용히 호수 주변을 거닐었다. 작은 다리에는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연인들의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호수는 둘레가 족히 2키로미터 이상은 되어 보였다. 걸으면서 사색을 하기에 적당하게 조용하고 좋았다. 단지 백조의 호수답지 않게 백조는 없고 오리가 많은 것 빼고는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호수에 비치는 간너편의 노보대비치 수도원의 모습도 운치를 더했다.
CBM PRESS TORONTO 9월호, 2019
컨텐츠제공: 겁나신나부부
블로그 : https://blog.naver.com/ts_step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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