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 Drink Review 토론토 마라탕 맛집 조사 1위, Spice and A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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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7,325회 작성일 19-12-01 10:05본문
Spice and Aroma
토론토만의 매력을 하나 꼽자면, 세계 곳곳의 민족이 모여 사는 도시답게 음식문화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향신료, 또한 재료들이 사용된 색다르고 이국적인 음식을 토론토에 살 게 되면서 훨씬 폭넓다고 느껴지는데요. 최근에는 중국의 마라탕 전문점이 한국에서만큼 토론토에서도 참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CBM에서 진행한 마라탕 맛집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Spice and Aroma"를 저희가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재료에 따라 어떤 맛의 차이가 있는지, 육수 스파이시 레벨에 따른 매운 정도의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어떤 조합으로 했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았는지 등등, 마라탕 전문점 제대로 즐기기 꿀팁을 오늘 100% 전수해 드리려고 합니다.
위치 & 주차정보
대중교통 접근성은 Finch Subway 역에서 도보로 7~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뒤편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자가 차량으로 방문하기에도 괜찮은 매장입니다.
셀프바
셀프 바는 사실 타 마라탕 전문점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또한, 재료에 떨어지기 전에 직원분들이 미리미리 채워주셔서 먹는데 있어서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양한 어묵의 종류
이곳만의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어묵의 종류인데요. 저렴한 밀가루 많이 들어간 가짜 어묵이 아니라, 식감이 좋고 어육 함량이 높아 맛 자체가 괜찮은 어묵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개관자 어묵(관자와 비슷한 식감으로 만들어낸 어묵)을 가장 추천드리고 싶어요.
마라탕, 처음이세요?
혹시 처음 방문하셔서 어떤 재료를 어떻게 담아야 할지 감이 안 오시나요? 꼭 담아야 하는 재료, 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소개해 드릴게요.
해물탕 Style
국물 맛을 위해서는 조개나 해산물 종류를 추천합니다. 단, 해물의 무게는 물에 담겨있어서 다른 재료보다 많이 나가 나중에 가격이 높으니 적당히 담아주세요. 여기에 다시마 채를 넣으면, 마치 해물탕스러운 맛과 비주얼로 드실 수 있어요. 나중에 메인 재료를 새우까지 선택하시면, 그야말로 푸짐한 "마라 해물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부대찌개 Style
좀 매콤한 부대찌개처럼 즐기시고 싶다면, 마련된 배추와 청경채 그리고 다양한 햄을 넣어주세요. 이곳의 런천미트는 꽤 두꺼운 편이라 한두 개만 넣어도 든든하고 독특한 중국 소시지의 퀄리티도 좋아 국물 맛을 진한 고기 육수처럼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라면 사리 하나 정도 추가하면 마라향 가득한 부대찌개처럼 즐기실 수 있어요.
가성비 높이기
또 한 가지의 팁으로는, 마라탕 가격이 꽤 높은 편인데, 가성비를 높여 배불리 즐기고 싶다면 재료를 최대한 간단히, 그리고 면 사리 종류를 듬뿍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국 당면이 역시 가장 어울림이 좋지만, 물에 불려있는 재료라 무게가 많이 나가요. 일반 일본 라멘 사리나 생면 사리를 넣으시면 훨씬 양도 많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조합 A
맵기 : Medium / 메인 재료 : Beef / 향신료 : 고수제외 모두 첨가
일단 미디움 스파이시의 경우 매운 것을 잘 드시는 편이라면 기분 좋게 얼큰한 맛으로 드실 수 있는 정도예요. 소고기를 넣어 고기 기름이 우러나 마라 향이 나는 육개장을 먹는 느낌이었어요. 워낙 소고기와 버섯의 밸런스가 좋아서, 종류대로 다양한 버섯을 넣고 당면 사리도 중국 당면이 아닌 일반 당면을 넣어 좀 더 육개장 같은 비주얼이 되었습니다.
재료는 적당히 넣은 편인데 위 조합으로 $28 정도 나왔습니다. 매콤하면서 소고기의 감칠맛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푸짐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더 찾게 될 것 같아요. 소고기를 메인 식재료로 선택하실 예정이라면, 다른 재료보다도 "버섯" 재료를 다양하게 넣어보세요. 고기의 식감과 버섯의 씹히는 식감이 더욱더 조화롭게 잘 어울립니다.
조합 B
맵기 : Little / 메인재료 : 새우 / 향신료 : 고수제외 모두 첨가
두 번째 조합은 바로 "해물 많이"조합입니다. 모시조개 그리고 자숙 홍합을 넣었고, 오징어와 주꾸미 등의 다양한 해산물 식재료를 넣었어요. 해물탕 같이 드시고 싶다면 여기에 다시마를 좀 넣어주시면 더욱더 좋고, 메인 식재료를 새우를 선택해 주시면 더 깊은 국물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해산물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라 $40 정도의 가격이 나왔습니다.
메인 식재료로 들어간 새우는 꽤 통통한 크기로 살이 달고 괜찮더라고요. 일반 칵테일 새우 같이 저렴한 새우가 아니라 새우 자체의 풍미가 느껴지는 통 새우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산물의 조합이 워낙 느끼함을 잡아주고 개운하다 보니 남김없이 이 큰 그릇을 다 끝낼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상큼하게 들이켜는 망고주스와의 조합도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조합 C
맵기 : Medium / 메인 재료 : 양고기 / 향신료: 고수제외 모두 첨가
세 번째 조합으로는 중간 맵기에 메인 식재료로 양고기를 넣었어요. 어떻게 보면 양고기 자체의 향 때문에 가장 마라탕 같은 느낌을 받았던 조합이기도 한 것 같아요. 양고기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은 아니었는데, 원래 고기 자체의 향은 있기 때문에 아직 양고기에 대한 경험이 없으시다면 무난하게 소고기 같은 재료를 선택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위 조합으로 $28 정도 가격이 나왔습니다.
따로 양념 재료 바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다진 마늘을 조금 더 추가해서 먹으니 전반적으로 잡내가 사라져 좋았던 것 같아요. 아삭한 청경채와 배추를 듬뿍 넣어 양고기 마라탕으로 겨울철에 한 그릇 따끈하게 즐기기 참 좋은 조합이랍니다.
조합 D
맵기 : Little / 메인 재료 : 선택안함 / 향신료 : 고수제외 모두 첨가
마지막 조합은 가성비 조합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채소 약간과 어묵 조금을 더하고 면 사리 두 가지를 넣어 한 그릇 가득 담았습니다. 사실 면양도 많고 국물량도 많아서 이렇게 주문하면 두 분에서도 배불리 드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채소나 해산물 등이 많이 들어가면 생각보다 가격이 높게 나오는데 다른 식재료를 줄이고 면을 넣었더니 양은 푸짐한데 가격은 $25 정도로 비교적 적게 나왔습니다.
가성비 좋게 국수 먹는 느낌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께 위 조합을 추천해요. 아무래도 메인재료도 넣지 않았고, 해산물도 생략했지만 기본적인 육수 맛이 어느 정도 있는 곳이라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땅콩소스
Spicy and Aroma의 특징 중에 하나라면 다른 마라탕 집에서 기본적으로 국물에 포함되어있는 땅콩소스가 따로 분류되어있습니다. 조금 더 마라탕같은 느낌을 원하신다면 이 소스를 꼭 추가해서 드세요.
기타 마라탕 맛집
총 247명이 참여해주신 설문에서는 Spicy Mafia가 4%로 3위를 차지했었고, Bone Soup Malatang이 42%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각 마라탕 맛집별로 다양한 특색과 맛을 가지고 있으니, 다양한 마라탕을 시도해 보시고 싶으시다면 다른 매장에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CBM PRESS TORONTO 12월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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