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즐기시면 좋을 와인 5종 추천

가을에 즐기시면 좋을 와인 5종 추천
청량한 가을 하늘과 함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있노라면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웠던 여름도 잠시 비켜가고 살포시 살곁에 닿는 제법 신선한 바람을 느낄 때면, 여름이 빨리 지나감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가을이 다가옴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하지요. 이번 호에서는 여러분의 가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와인 5종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마음의 양식을 쌓기 좋은 가을, 맛나는 와인과 그에 맞는 마리아쥬로 내 몸의 양식도 쌓아 보실까요?

당도 Dry 가성비 별4개
Dona Isidora Carmenere Rose
도수 : Alcohol/Vol 13%
원산지 : Central Valley, Chile
제조사 : Sociedad Vitivinicola Siete Tazas L
가격 : $9
용량 : 750mL
칠레의 대표 레드 포도품종인 Carmenere와 함께 더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로제 와인의 전형을 매우 잘 표현한 Dona Isidora Carmenere Rose를 소개해 드립니다. 같은 포도 품종이라 할지라도 기후에 따라 최종 와인의 맛은 아주 달라지는데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 만들어진 레드와인들은 상큼한 과일향과 아주 높은 산도, 그리고 프레쉬함을 중점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더운 기후에서 자라 만들어지는 레드와인들은 잘 익은 쨈, 그와 함께 살짝 느껴지는 허브향, 하지만 살짝 낮은 산도등으로 표현된답니다.
와인을 만들기에 더운 기후로 분류되고 있는 칠레에서 레드베리류의 과일향과 유니크한 허브향을 가지고 있는 Carmenere로 만든 이 로제 와인은 묵직한 바디감에서 오는 풍부한 풍미가 굉장히 매력적인 와인이랍니다. 별다른 마리아쥬 없이도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파티오에 앉아 한 잔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꽤 괜찮은 와인이랍니다.

당도 Dry 가성비 별 5개
Lustau Puerto Fino Sherry
도수 : Alcohol/Vol 15%
원산지 : Jerez, Spain
제조사 : Europvin S.A.
가격 : $23.95(LCBO 기준)
용량 : 750mL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주정강화 와인인 Sherry. 스페인의 Jerez지역의 대표 와인이며, 예로부터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 중 하나로 꼽힌답니다. 오늘은 아주 드라이한 스타일의 Fino Sherry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Fino Sherry는 포도를 수확하고 난 후, 첫 번째 Press로 인해 얻어진 포도즙으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압착이 되어나온 순수한 즙으로만 만들어 진답니다. 또한 알콜발효, 즉 1차 발효가 끝난 후 Fino Sherry는 15도까지 주정강화를 하는데요.그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레 Flor라는 효모막이 와인 표면에 형성이 되는데, 그 Flor가 가장 잘 유지되어질 수 있는 알코올 도수가 15도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Flor를 왜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 텐데요. Fino Sherry는 그 효모막을 와인 표면에 최대한 계속 유지하여 그 Flor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와인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Fino Sherry는 효모 특유의 향인 아몬드나 땅콩류의 향과 함께 굴이나 조개 껍질과 같은 미묘한 향을 와인향과 함께 느끼실 수가 있으세요.
의외의 조합! - 굴
상큼한 사과나 과일향과 살짝 나면서도 매우 드라이하기 때문에 식전주로 드셔도 되지만 굴과 함께 드시면 금상첨화랍니다. 프랑스인들에게 굴은 샤블리라면, 스페인사람들에게 굴은 당연 Sherry랍니다. 굴 특유의 향과 Fino Sherry의 효모향의 최고의 조화를 입안에서 느끼실 수 있으시며 높은 산도와 상큼한 과일향이 그 조화의 끝을 장식해 준답니다. 이번 가을, 탱탱한 굴과 Fino Sherry한 잔 해보시면 어떨까요?

당도 Dry 가성비 별 4개
Big Head Pinot Noir 2017
도수 : Alcohol/Vol 13.5%
원산지 : Ontario, Canada
제조사 : Big Head Winery
가격 : $32 | 용량 : 750mL
20여년 간 나이아가라에서 와인을 만들어온 헤드 와인메이커 'Andrzej Lipinski'를 중심으로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 'Big Head Winery'의 'Pinot Noir'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2017년 가을 수확 후, 13일간 피노 누아 포도 껍질과의 Skin Contact을 통해 아름다운 색과 구조감있는 탄닌을 표현했으며, 9개월간의 French Oak Barrels의 오크 숙성을 통해 Big Head Winery Pinot Noir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이 탄생했습니다. 라즈베리, 레드베리, 체리 등등의 과일향이 듬뿍 느껴지면서도 오크숙성에서 나오는 바닐라 향과 나무 향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와인입니다.

의외의 조합! - 고기 만두 
집에서 직접 빚은 고기 만두와 이 피노누아의 마리아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리아쥬 중 하나랍니다. 당면, 부추, 돼지고기, 양파 등등이 들어간 만두의 고소한 맛과 만두의 육즙이 피노누아의 지나치게 묵직하진 않지만 잘 짜여진 망같은 구조감과도 너무나 잘 어우러진답니다. 어느 하나 튀는 맛 없이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는 만두와 피노 누아. 올 가을, 선선한 가을과 함께 꼭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당도 Dry 가성비 별 3개 반
Château des Charmes Gamay Noir VQA
도수 : Alcohol/Vol 13%
원산지 : Ontario, Canada
제조사 : Chateau Des Charmes
가격 : $15.95(LCBO 기준)
스타일 : Light-bodied & Fruity
용량 : 750mL
Pinot Noir포도 품종의 시스터인 'Gamay Noir'는 프랑스의 Loire Valley나 Beaujolais지역에 기반을 둔 레드 포도 품종입니다. Loire Valley지역의 Gamay Noir는 조금 더 드라이하고 산도나 탄닌이 조금 더 부각된 스타일이라면 Beaujolais지역의 Gamay Noir는 딸기나 라즈베리 등 과일향이 조금 더 부각된 스타일이 더 많답니다.
하지만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Chateau des Charmes Winery'에서 체리나 딸기와 같은 과일향을 부각되면서도 높은 산도와 탄닌감으로 균형을 맞춘 아주 잘 만든 Gamay Noir를 매년 출시해오고 있답니다. Pinot Noir보다는 살짝 바디감이 가볍지만 와인의 구조감에서는 Pinot Noir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며, 한 모금 하신 뒤 입안에 여운이 잔잔히 남아 너무 매력적인 와인이에요. 지나치게 탄닌이 강한 레드를 드시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드리는 와인이에요.
의외의 조합! - 오리구이 
건강에 매우 좋은 오리구이와 함께 드신다면 그 환상적인 조합에 빠져드실 거에요. 오리구이의 무겁지만 느끼하지 않는 오일이 Chateau des Charmes Gamay Noir의 레드컬러의 과일향들과 잘 어우러지며 강하지 않는 탄닌또한 오리구이의 오일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답니다. 또한 오리구이와 곁들여 드시는 여러 반찬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Gamay Noir와 즐기실 수 있답니다. 건강한 음식과 와인으로 맑은 가을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당도 Dry 가성비 4개
Labouré-Gontard Brut Crémant de Bourgogne
도수 : Alcohol/Vol 12%
원산지 : Burgundy, France
제조사 : Francois Martenot
가격 : $21.95(LCBO 기준)
스타일 : Medium-bodied & Flavourful
용량 : 750mL
맑은 가을 하늘 속에서 샴페인 한 잔 하고 싶은데 가격이 조금 부담이 되신다면, 프랑스 지역의 'Cremant'을 추천드립니다. 알코올을 만드는 1차 발효가 끝난 후, 와인 속의 버블을 만드는 2차발효가 탱크가 아닌 병안에서 이루어지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찌꺼기들 역시 병에서 바로 제거가 된답니다. 즉, Cremant은 샴페인을 만드는 제조공정과 동일하지만 샴페인 지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샴페인이라는 단어는 레이블에 쓸 수 없으며, 대신 Cremant이라는 단어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는 거랍니다.
브르고뉴 지역에서 Pinot Noir와 Chardonnay 두 포도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들어진 이 Cremant은 굉장히 복합적이고 균형잡힌 Flavour를 선보이며, 코와 입에서 살짝 느껴지는 허니, 사과, 꽃 향들이 아주 높은 산도와 버블을 만나 부드럽게 어울립니다. 또 샴페인 특유의 향인 빵 부스러기, 호두 등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며 온전한 고급스러움이 병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의외의 조합! - 크림단호박 파스타
크림단호박 파스타를 이 와인의 마리아쥬로 추천해 드립니다. 찐 단호박의 속을 크림파스타와 함께 곁들여 만든 이 파스타는 인위적인 단 맛이 아닌 자연스러운 단맛이 물씬 풍기며 이 Cremant의 자연스러운 고급스러움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답니다. 또한, 단호박파스타의 살짝 느끼할 수 있는 풍미를 Cremant의 산도와 스파클링이 잡아주면서 언제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마리아쥬를 완성시켜 준답니다. 모두들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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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7월호, 2019
컨텐츠 : chloe_mariag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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