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암으로 사망… 향년 87세

미국 진보와 여성 인권의 상징이었던 미국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췌장암과 합병증으로 인해 87세를 일기로 별세하였습니다. 미국 대법원은 18일 성명을 통해 긴즈버그가 워싱턴 D.C 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긴즈버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임명된 뒤 미국 대법원에서 27년간 봉직한 최고령 법관이었으며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신랄하고 강렬한 화법을 구사하는 그에게 팬들은 래퍼 '노토리어스 B.I.G' 를 패러디한 '노토리어스 RBG' 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미국 대법원장 존 G. 로버츠는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위상의 법관을 잃었다" 고 밝히면서, "연방대법원의 우리는 소중한 동료를 잃었다. 오늘 우리는 그를 애도할 것이지만, 미래 세대 역시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지치지 않고 굳건한 정의의 수호자로 그를 기억할 것임을 확신한다" 고 전했습니다. 

긴즈버그의 지지자 및 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즈버그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대법관을 지명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한 이래 이미 2명의 대법관을 지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