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와인 5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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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646회 작성일 20-12-07 12:04본문
크리스마스트리를 어디에다 세울까, 어떤 캐롤 송을 들을까 하는 들뜬 고민을 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크리스마스 만큼은 모든 근심과 걱정을 다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으실 텐데요. 그 바람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자 이번 12월 호에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선물로써 표현하기에 딱 좋은 와인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생각하며 와인을 고르는 시간만큼은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온도만큼 정답고 포근하기를 바라는 바인데요. 자, 그럼 와인 고르실 준비 되셨나요?
To. 사랑하는 연인에게
Fazi 가문과 Battaglia, 이 두 가문이 모여 이탈리아 동쪽에 위치한 Marche 지역에서 1949년부터 Fazi Battaglia Winery를 세워 4대째 이어져 내려오며 아주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답니다. 사실 예전부터 이탈리아 Marche 지역은 와인의 품질로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는데요. 그 당시에 Ancona 도시의 시장이자 약국 설립자였던 Francesco Angelini가 그런 불명예를 씻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요.
특히, 이 와인은 그 특유의 Amphora 모양의 병 모양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는 1953년, Angelini가 와인병 모양 콘테스트를 열었고, 고대 에트루리아의 토기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가 Antonio Maiocchi의 디자인이 우승하게 되면서 이 특유의 병 모양이 이탈리아 Marche 지역의 고품질 와인을 상징하게 되었답니다.
또한 Fazi Battaglia Winery는Marche 지역에서 Verdicchio 포도 품종을 단일로 이용한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는데요. 아주 라이트하고 프레쉬한 스타일부터 놀라울 정도로 풀바디한 바디감에 향도 아주 풍부한 스타일까지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Verdicchio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이 와인은 아주 라이트하고 하얀 꽃 향과 각종 허브 향이 넘쳐나지만 그 특유의 상큼한 과일 향도 잔뜩 담겨 있는 정말 사랑스러운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DOC인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 와인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와인병 모양만큼이나 로맨틱한 사랑을 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To.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프랑스의 따뜻한 Rhône 지역에서 3대째 저명한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Etienne Guigal Maison은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게 없다’ 는 와이너리 모토를 주축으로 하여 Marcel과 Philippe 그리고 그 가족들이 여러 힘을 모아 현재 수많은 다양한 와인들을 생산해 내고 있답니다.
그중 이 와인은 햇볕을 골고루 받으며 배수가 용이한 아주 경사진 포도밭에서 레드 포도 품종 Syrah를 100% 이용하여(화이트 포도품종인 Marsanne과 Roussanne이 15% 허용이 됨에도 불구하고) 발효를 한 후, 18개월 동안의 오크 숙성을 통해 와인에 깊은 맛을 더한 아주 묵직하고 농후한 와인인데요. 프랑스에서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Rhône 지역 특유의 Terroir를 듬뿍 담고 있는 와인이지요. 특히 2017년도는 유독 작황이 좋았던 해로써 와인 한 모금을 하시면 태양 빛이 찬란하게 내리쬐는 포도밭을 그대로 느끼실 수가 있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아주 잘 익은 Blackberry, Black current, Plum 등의 향들이 Rhône 지역의 뜨거운 토양과 자연스레 균형을 이루는 이 와인 한잔하시면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칠면조나 스테이크 등 육류뿐 아니라 찐한 초콜렛이 듬뿍 들어가 있는 디저트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이니 함께 즐기시며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Terroir’가 뭔가요?
간혹 소믈리에들이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이 와인의 Terroir(떼루아)가 느껴진다’는 표현을 쓰는 걸 종종 보셨을 텐데요. 이 Terroir는 바로 ‘와인 한 잔에 영향을 끼친 모든 자연의 앙상블’을 일컫는답니다. 같은 포도라 할지라도 토양을 비롯한 여러 자연 요소들이 다르다면 절대 같은 맛이 나오지 않는다는 개념이며,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자연의 앙상블이 균형 잡히지 않는다면 그 어떤 좋은 포도라도 좋은 와인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요.
포도 품종보다는 자연의 Terroir를 더 중요히 여기는 유럽의 와인 문화 때문에 유럽 와인들의 레이블에는 종종 Château 사진이나 지역 이름만 있을 뿐 포도 품종은 적혀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안 그래도 어려운 유럽 와인들이 더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아무쪼록 와인 한 잔에서 그 포도가 자란 토양과 기후, 지형 등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매력적인 선물 중 하나일 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Terroir를 음미해 보실 준비가 되셨나요?
To. 직장 상사에게
‘영국 신사들은 한 손에 시가를, 다른 한 손엔 Port 한 잔을 쥐고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Port Wine은 영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와인인데요. 이 와인은 쉽게 말해 달콤하지만, 알코올이 강화된 포르투갈 와인을 일컫는답니다.
1678년부터 8년 동안 영국과 프랑스의 무역이 금지되었을 때, 그동안 프랑스 와인을 즐겨 마셔온 영국인들이 포르투갈 와인을 대신해 마시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 와인 대부분이 영국으로 향하는 항해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맛이 변질되고 말았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Douro Valley의 한 수도승이 와인의 발효가 끝나기 전에 브랜디를 넣어 달콤하게 만든 상태로 배에 실어 수송했는데 이 와인이 영국에 도착할 때 즈음엔 아주 맛있는 와인이 되어 있었지요. 이 와인을 영국 상인들에게 팔기 시작하면서 영국에서 아주 대흥행을 일으켰는데요. 그 와인이 바로 Port Wine이었지요.
발효 도중에 높은 도수의 브랜디를 넣어 발효를 멈춤으로써 미처 발효되지 못한 잔당은 와인에 남아있기 때문에 당은 아주 높지만 첨가된 브랜디로 인한 알코올도 아주 높은 이 Port 와인. 종류는 다양하지만, Caramel, Hazelnut, Cinnamon 향 등이 넘쳐나는 Tawny Port를 저는 적극 추천해 드린답니다. 또 10년 동안 Barrel Ageing까지 한 Port Wine이라면 그 숙성으로 인한 묘한 매력도 함께 넘치는데요. 신사 숙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 와인을 직장 보스에게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크리스마스에 함께 할 디저트도 함께 선물하시면 센스 만점일 거에요.
To. 수고한 나에게
불과 몇 세기 전만 해도 전 세계 귀족들이 탐을 내서 없어서 못 마실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귀했던 와인 중 하나였던 Tokaji Wine은 헝가리 Tokaj 지역에서 Botrytis라고 불리는 곰팡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달달한 디저트 와인을 일컫는답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Sauternes Wine, 독일의 Trockenbeerenauslese (TBA) Wine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Tokaji Wine은 포도밭과 인접해 있는 강으로 인한 높은 습도가 포도에 Botrytis라는 곰팡이를 일으켰다가 굉장히 건조한 낮이 되면 수분이 증발하게 되는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면, 포도의 수분은 증발을 한 건포도 상태가 되지만, 동시에 포도 껍질에는 곰팡이도 잔뜩 묻어있는 상태가 되지요. 이 상태의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만들게 되면 포도 안의 적은 수분과 높은 당으로 인해 아주 달달한 스윗한 와인이 탄생하게 되며 동시에 그 특유의 곰팡이 향도 함께 표현된답니다.
또한 헝가리에서는 Puttony라는 특유의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는 Botrytis 곰팡이 영향을 받은 포도, 즉 Aszú만을 수확해 담은 Basket을 일컫는답니다. 이 Basket, 즉 Puttony의 개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ex. 3 Puttonyos는 잔당 60g/L, 4 Puttonyos는 잔당 90g/L, 5 Puttonyos는 잔당 120g/L, 6 Puttonyos는 잔당 150g/L) 와인 안에는 더 많은 잔당과 곰팡이 향을 담게 되는 것이지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만을 위한 와인으로 제가 추천해 드리는 이 와인은 5 Puttonyos 로써, 아주 고급스러운 Ginger, Saffron, 그리고 Beeswax향이 글라스에 넘칠거리는 와인인데요. 올 한 해 가장 많은 수고를 한 나 자신에게 아주 고귀한 맛과 시간을 선물해 주기에 이만한 와인은 없는 것 같아요. 모두가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 날, 블루 치즈 향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나 푸아그라를 이 와인과 함께 준비하셔서 나에게 선물과도 같은 시간을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올 한 해도 잘 버텨온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이 될 거에요.
컬럼제공 클로이 마리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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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12월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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