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송순호 박사의 영어공부기술 English Study Skills 10 - 영어 쓰기에 관한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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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lgary 댓글 0건 조회 2,985회 작성일 19-10-01 12:01본문
1. 영어 문장을 많이 외워두면 쓰기에 도움이 된다
외운 문장에 의존할 경우 여러분의 자연스런 메시지 생산에 심각한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길 바란다. 영어 말하기에도 적용되며, 외운 문장에 모든 대화나 글의 방향을 맞추려다 보니 엉뚱한 대답이나 지시사항(direction)에 맞지 않는 글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어민이 지적하는 문장의 어색함(awkwardness)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바로 외운 문장에 의존하는 나쁜 영어 습관이다.
2. 쓰기에는 문법 실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문법 실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문법 실력과 영어 쓰기 능력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80년대 중반 유학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문법에 완벽하게 맞는 문장을 제출했지만 “We don’t write this way.”라는 엄청난 comments와 함께 첫 리포트가 빨간색 사인펜으로 난도질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문법 실력이 없으면 우선 엉터리 글을 뽑게 되기에 문법 공부가 필수이지만, 문법을 안다는 것이 곧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문법 맹신’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하자.
3. 가능한 한 주제를 정해놓고 많이 쓰는 것이 좋다
보통의 영어 쓰기 훈련 방식을 보면, 교사가 주제를 정해 주고 학생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는 어휘력, 문장 구성력, 문법적 능력, 논리적 전개능력 등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게 된다. 이때 주목할 단어는 ‘지금까지’란 말이다. 즉, 주제는 학생이 관심이 있어 정한 것이 아니고 선생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던져져서 강요된 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쓸 내용을 쥐어 짜 내면서 ‘지금까지’학생이 소유하거나 이용해오던 재료를 사용해서 글을 쓰게 되므로 주제가 바뀌더라도 늘 그 글이 그 글 같은 천편일률적인 패턴에 익숙해 진다는 말이다.
4. 영어 쓰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영어 쓰기는 영어 읽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운전처럼 배워야 하는 것이다. 미국 유학 초창기에 ‘Learn to read’ 혹은 ‘Learn to write’란 문구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니 이 말이 진리임을 깨달게 되었다.
조기 유학생이나 일반 유학생 구별 없이 그들이 북미에 와서 고생하는 것은 Speaking, listening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6~12개월이 지나면 speaking, listening이 부족해서 수업에 장애를 겪는 학생이 거의 없어지지만 reading, writing은 전혀 늘지 않는다고 보아도 된다. 그만큼 심각한 사항을 이해하고, 영어 쓰기를 다음 주부터 게재할 훈련 요령에 따라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연습하기를 당부한다.
5.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은 쓰기도 잘한다
미국에 유학가기 전 필자의 영어 약력을 소개하면 이해가 더욱 빠르리라 본다. 당시 필자의 토플 점수는 630점이었다. 요즘 들어서는 희소가치가 없지만, 80년 초에는 도서관에 나타나면 감탄 받을 만한 점수였다. 동시통역도 수준급이었다. 아무리 빠른 목사님의 설교도 원고 없이 통역할 정도였다. 그리고 필자는 카츄사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카츄사(KATUSA) 교육대를 수석졸업했다. 영어 강의로 주가를 한창 날리던 오모 씨가 동기인데 3주 교육 후 졸업식의 수석은 필자였다. 제대 및 졸업 후에는 미국 무역회사에 입사, 6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해 미국 본사와의 무역 업무를 수행했다. 게다가 미모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소수정예 영어회화 강사로 활약했으며, 그 중 애제자를 무역회사의 후임으로 앉히고 유학길에 올랐다.
‘별거 아니네’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영어 실력임을 인정하실 것이다. 당시 필자는 말하고 듣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지만 reading이 동급 미국 대학원생에 비해 턱없이 느리고 부정확했고 특히 writing은 매번 리포트를 제출하고 돌려받을 때 마다 ‘심장마비’를 걱정할 수준이었다.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영어 쓰기도 잘 한다면, 뉴욕 주의 모든 공립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미국 학생들이 매년 초에 실시되는 Statewide ELA(English Language Arts)시험에서 최고레벨인 레벨4를 기록해야 하는데 여전히 10%미만에서 허덕이고 있다.
6. 영어 읽기는 쓰기와 관계없다
“영어 쓰기 때문에 등록하러 왔는데 왜 계속 reading을 하라고 권하세요?”
필자가 어학원 매상을 올리려고 그러는지 착각한 학부모가 신뢰에 심각한 의심이 간다는 표정을 짓는다. 영어 공부의 순서(sequence)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의심이 생기는 것이다. 영어란 언어이므로 정확히 말해 인풋(input)이 있어야 아웃풋(output)이 생기는 유기체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소위 “garbage in, garbage out”이란 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좋은 재료가 머릿속에 많이 담겨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일천한 경험, 편협한 지식, 제한된 문법능력, 연습 미비 등으로 학생들이 좋은 글을 쓸 만한 재료(resource)가 부족하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이제 writing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본격적인 writing 훈련을 시작해 보자.
컬럼 제공 Reading Town
전화 상담 403-454-2777 | 방문 상담 #201, 5403 Crowchild Trail NW, Calgary, AB T3B 4Z1
외운 문장에 의존할 경우 여러분의 자연스런 메시지 생산에 심각한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길 바란다. 영어 말하기에도 적용되며, 외운 문장에 모든 대화나 글의 방향을 맞추려다 보니 엉뚱한 대답이나 지시사항(direction)에 맞지 않는 글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어민이 지적하는 문장의 어색함(awkwardness)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바로 외운 문장에 의존하는 나쁜 영어 습관이다.
2. 쓰기에는 문법 실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문법 실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문법 실력과 영어 쓰기 능력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80년대 중반 유학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문법에 완벽하게 맞는 문장을 제출했지만 “We don’t write this way.”라는 엄청난 comments와 함께 첫 리포트가 빨간색 사인펜으로 난도질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문법 실력이 없으면 우선 엉터리 글을 뽑게 되기에 문법 공부가 필수이지만, 문법을 안다는 것이 곧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문법 맹신’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하자.
3. 가능한 한 주제를 정해놓고 많이 쓰는 것이 좋다
보통의 영어 쓰기 훈련 방식을 보면, 교사가 주제를 정해 주고 학생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는 어휘력, 문장 구성력, 문법적 능력, 논리적 전개능력 등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게 된다. 이때 주목할 단어는 ‘지금까지’란 말이다. 즉, 주제는 학생이 관심이 있어 정한 것이 아니고 선생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던져져서 강요된 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쓸 내용을 쥐어 짜 내면서 ‘지금까지’학생이 소유하거나 이용해오던 재료를 사용해서 글을 쓰게 되므로 주제가 바뀌더라도 늘 그 글이 그 글 같은 천편일률적인 패턴에 익숙해 진다는 말이다.
4. 영어 쓰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영어 쓰기는 영어 읽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운전처럼 배워야 하는 것이다. 미국 유학 초창기에 ‘Learn to read’ 혹은 ‘Learn to write’란 문구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니 이 말이 진리임을 깨달게 되었다.
조기 유학생이나 일반 유학생 구별 없이 그들이 북미에 와서 고생하는 것은 Speaking, listening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6~12개월이 지나면 speaking, listening이 부족해서 수업에 장애를 겪는 학생이 거의 없어지지만 reading, writing은 전혀 늘지 않는다고 보아도 된다. 그만큼 심각한 사항을 이해하고, 영어 쓰기를 다음 주부터 게재할 훈련 요령에 따라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연습하기를 당부한다.
5.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은 쓰기도 잘한다
‘별거 아니네’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영어 실력임을 인정하실 것이다. 당시 필자는 말하고 듣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지만 reading이 동급 미국 대학원생에 비해 턱없이 느리고 부정확했고 특히 writing은 매번 리포트를 제출하고 돌려받을 때 마다 ‘심장마비’를 걱정할 수준이었다.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영어 쓰기도 잘 한다면, 뉴욕 주의 모든 공립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미국 학생들이 매년 초에 실시되는 Statewide ELA(English Language Arts)시험에서 최고레벨인 레벨4를 기록해야 하는데 여전히 10%미만에서 허덕이고 있다.
6. 영어 읽기는 쓰기와 관계없다
“영어 쓰기 때문에 등록하러 왔는데 왜 계속 reading을 하라고 권하세요?”
필자가 어학원 매상을 올리려고 그러는지 착각한 학부모가 신뢰에 심각한 의심이 간다는 표정을 짓는다. 영어 공부의 순서(sequence)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의심이 생기는 것이다. 영어란 언어이므로 정확히 말해 인풋(input)이 있어야 아웃풋(output)이 생기는 유기체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소위 “garbage in, garbage out”이란 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좋은 재료가 머릿속에 많이 담겨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일천한 경험, 편협한 지식, 제한된 문법능력, 연습 미비 등으로 학생들이 좋은 글을 쓸 만한 재료(resource)가 부족하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이제 writing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본격적인 writing 훈련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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