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비상 키트 물품

알버타 모터 연합(Alberta Motor Association, AMA) 설문조사에 의하면 3분의 1의 알버타 거주민이 차에 비상 키트를 상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비상 키트를 준비할 시간을 내지 못해서, 시내에서만 운전하기 때문에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전화하면 되니까, 등등 비상 키트를 차에 싣지 않은 이유는 아주 다양했는데요.
비상 키트를 상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에도 반드시 필요한 물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생존에 꼭 필요한 물과 외부에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비상 키트에 실어둔 사람의 비중은 각각 25%와 39%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만일을 대비해 비상 키트를 잘 준비해두는 것이 안전에 좋습니다. 캐나다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데다 대도시 밖엔 인적이 드문 도로도 많아서 운전하다 자칫 차에 문제가 생기면 길에 조난 당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비상 키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물건은 점프 케이블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 다른 자동차로부터 전기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케이블) 과 여분의 핸드폰 충전기 혹은 보조배터리, 그리고 야간에 다른 차량에게 본인의 상황을 알릴 때 쓰일 비상 경고등입니다. 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도로 한가운데서 남에게 위치를 알리기가 한결 쉽기 때문에 역시 편리합니다.
겨울철에는 차의 얼음을 긁어낼 수 있는 아이스 스크래퍼나 눈을 치울 수 있는 휴대용 삽, 눈 위에 덮어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톱밥 혹은 모래도 꼭 필요합니다. 두꺼운 옷과 방한용 부츠, 모자, 목장갑, 담요 역시 조난 당했을 시 체온 유지에 좋습니다. 에너지바처럼 유통기한이 긴 비상식량과 물도 상비해 두면 최악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있으면 좋은 물건으로는 소화기, 칼과 공구 등이 붙어 있는 맥가이버 칼, 전기가 없을 때를 대비한 양초와 방수 성냥, 구급상자, 수동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손전등, 덕트 테이프, 냅킨 혹은 걸레 등입니다. 여기에 더해 본인이 생각하기에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한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차에 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이 모든 물건들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차량용 비상 키트로 나온 제품을 구매해도 됩니다. AMA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차량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비상 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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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공 House of Cars, Chris C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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