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느낌표 두 개가 들어간 마을 이름… 퀘벡 ‘생루이두하!하!’의 특별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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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ancouver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26-08-26 08:03본문

느낌표 두 개가 들어간 마을 이름… 퀘벡 ‘생루이두하!하!’의 특별한 사연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이색 지명… 호수와 ‘막다른 길’에서 비롯된 이름
퀘벡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생루이두하!하!(Saint-Louis-du-Ha! Ha!)'라는 표지판을 만난다면 한 번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이름 한가운데 느낌표가 두 개나 들어간 이 작은 마을은 독특한 지명으로 유명하며, 캐나다 정부도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곳을 소개했다.
캐나다 정부 공식 계정은 최근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에서 가장 재미있는 마을' 가운데 하나로 생루이두하!하!를 소개했다. 퀘벡주 바생로랑(Bas-Saint-Laurent) 지역에 자리한 이곳은 몬트리올에서 북동쪽으로 약 5시간 거리에 있으며, 이름 자체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마을의 지명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형태다. 공식 지명에 느낌표가 두 개 들어간 곳은 생루이두하!하!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세계에서 느낌표가 가장 많이 들어간 지명'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돼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공식 지명에 느낌표가 들어가는 사례 자체가 흔하지 않다. 영국 데번주의 '웨스트워드 호!(Westward Ho!)' 등이 대표적인 사례지만, 이름에 느낌표가 두 개 들어간 지자체는 생루이두하!하!가 유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렇다면 이 독특한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마을 공식 자료에 따르면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인근의 테미스쿠아타호(Lake Témiscouata)와 관련돼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탐험가들이 높은 곳에서 테미스쿠아타호를 발견한 순간 기쁨에 차 "아! 아! 호수가 보인다!"라고 외쳤다는 설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약 35마일에 달하는 험난한 숲길을 지나던 여행자들이 마침내 호수를 발견하고 감탄하며 "아! 아!"라고 외쳤다는 내용이다.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헤스쿠와스카(Hescuewaska) 언어에서 '하! 하!'가 호수의 모습을 바라볼 때 내뱉는 감탄의 표현을 의미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퀘벡 지명위원회(Quebec Toponymy Commission)가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지명의 유래는 조금 다르다. 위원회에 따르면 '하하(크크)'는 고어 프랑스어 표현인 '르 하하(Le haha)'에서 비롯된 것으로, 길이 막히거나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을 만나는 지형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는 마을과 테미스쿠아타호의 지리적 관계에서 설명이 된다. 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8km 떨어진 테미스쿠아타호는 북동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서 작은 만을 형성하는데, 과거 카누 여행자들에게는 더 이상 물길로 이동할 수 없는 일종의 막다른 길이었다.
여행자들은 이 지점에서 카누를 내려놓고 약 80km에 달하는 육로 구간을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거쳐야 했던 지역이 현재의 생루이두하!하! 일대였으며, 이러한 지형적 특성이 지명의 유래가 됐다는 설명이다. 연방 통계청의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생루이두하!하!의 인구는 1,311명으로, 2016년의 1,292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작은 마을이지만 독특한 이름뿐 아니라 주변의 자연환경과 관광 명소도 갖추고 있어 잠시 들러볼 만한 곳이다.
1976년 문을 연 '아스터(Aster) 천문대'에서 별과 행성에 대해 배우고 400mm 대형 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 따뜻한 계절에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테미스쿠아타 밸리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강과 숲, 휴게소와 캠핑장을 따라 이어지는 '쁘띠 테미스(Petit Témis)' 공원에서는 하이킹과 산책,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통나무집을 빌릴 수 있는 '두 푸알 호수 캠핑장(Camping du lac Dôle)'도 지역의 대표적인 야외 휴양지로 꼽힌다.
독특한 이름 하나로 세계적인 기록에 이름을 올린 생루이두하!하!는 단순히 재미있는 지명으로만 끝나는 곳은 아니다. 역사와 자연환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퀘벡의 색다른 여행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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