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노래 – 멕시코 음악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노래 – 멕시코 음악

페이지 정보

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3,816회 작성일 19-08-01 10:30

본문

낭만을 품은 여름을 대표하는
멕시코 음악
스페인과 함께 가장 정열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멕시코는 지구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낭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낙천적인 성격의 멕시코 사람들은 고단한 일상에서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낭만적인 삶을 향유하고자 하며, 그런 그들 삶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여름을 대표하는 멕시코 음악에 대해 알아본다.
멕시코는 중남미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멕시코의 토착문화 역시 신대륙 발견의 희생양이 되었다. 1521년 스페인에 정복된 후 독립하기까지 300년 동안의 식민 지배를 받았는데, 이 시기에 현재 멕시코 문화의 근간이 되는 혼혈 문화가 형성된다. 고대로부터 이어 온 마야와 아즈텍 문명의 뛰어난 영광을 스페인에 빼앗기면서 그들의 터전 곳곳에 금과 은으로 치장한 화려한 교회가 세워졌지만, 갈색의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인종적, 문화적 혼혈이 이뤄냈다. 오히려 혼혈 문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스스로 확립하여 강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자신들의 것을 잃은 역사를 정서적인 아픔으로 지니고 있지 않다.
1676654995_y34Itnao_3eba86567a47714730c76191bab231fb3fbe259a.png
낙천적인 성격의 멕시코 사람들은 고단한 일상에서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그런 그들의 낭만적인 삶의 이야기를 흥겨운 음악으로 들려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La Cucaracha)’는 ‘바퀴벌레’를 지칭하는 말로 1910년 농민혁명 당시 부른 농민가다. 농민들이 정부에 대항하면서 끈질긴 바퀴벌레의 생존력에 자신들의 끝없는 저항을 비유하고 풍자한 노래로 멕시코 사람들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는 노래이다. 먼저 멕시코 음악을 소개하기 전에 그들의 전통악기와 악단, 그리고 춤과 노래에 대해 알아본다.
마리아치 (Mariachi)
마리아치’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악단으로서, 주로 3~12명의 현악기와 관악기로 구성되어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소규모 오케스트라다. 마리아치는 멕시코 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으며, 19세기 이후 멕시코의 전통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금은 우스꽝스럽지만, 화려한 마리아치 악단의 의상이 먼저 눈에 띈다. 마리아치들이 입는 커다란 챙이 난 모자와 금색 또는 은색 실로 화려하게 수놓은 재킷과 바지는 19세기 아시엔다(대농장) 주인의 복장에서 유래하였고, 액세사리가 달린 다양한 색상의 구두는 세월이 지나면서 더욱더 다채롭게 발전되고 있다. 마리아치는 주로 커다란 행사나 야외 파티, 소규모 가족 행사에서 흥을 돋우거나 사랑의 세레나데나 생일축하 노래 등을 연주한다.
비우엘라(Vihuela)와 기타론(Guitarron)
1676654995_D5vTz6S3_8048d919697d98696c8a0d628a1a06f1fa93ca08.png
비우엘라는 스페니시 기타보다 몸통이 작지만 울림통이 깊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고, 5현으로 이루어진 악기다. 기타론은 어쿠스틱 베이스 역할을 하는 악기로 어깨에 끈을 메고 들고 있는 모습이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로 크다.
볼레로(Bolero)와 란체라(Ranchera)
멕시코 사람들은 사랑과 슬픔의 감점을 각각 ‘볼레로’와 ‘란체라’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한다. 볼레로(Bolero)는 멕시코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열정이 낭만적으로 표현된 음악이다. 볼레로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는 음악이며, 사랑의 기쁨과 슬픔 외에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멕시코 사람들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음악으로 란체라(Ranchera)를 들 수 있다. 낭만적이고 밝은 감성을 지닌 다른 음악들과는 달리, ‘란체라’는 향수와 염세적인 감성이 지배하는 음악이다. 농민의 춤곡에서 비롯된 민속 음악의 하나인 란체라는 볼레로와는 다른 감성으로 사랑의 아픔과 향수를 담고 있는 음악으로 발전했다. 주로 고달픈 인생과 외로움, 사랑의 배신 등을 노래하며 멕시코 대중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란체라는 포르투갈의 파두처럼 감정의 밑바닥까지 쏟아내며 노래하는 음악으로 마지막 음을 길게 끌면서 감정을 고조시키다 실제로 가수의 흐느낌을 노래에 담기도 한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음악가들
아구스틴 라라 (Agustin Lara, 1897 ~ 1970)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하면서 보헤미안 적인 삶을 살았던 예술가 아구스틴 라라는 멕시코 낭만주의의 화신으로 불린다. ‘Sabor a mi(나의 향기)’, ‘Piensa en mi(나를 생각하세요)’, ‘Solamente Una (단 한 번만이라도)’ 등의 곡들은 지금 애창되는 멕시코의 낭만 가요라 할 수 있다.
아르만도 만사네로 (Armando Manzanero 1935~ )
멕시코 로맨틱 음악을 이끈 선구자로서, ‘Adoro(사랑합니다)’, ‘No se tu(당신은 모르지만)’ 등 그가 작곡한 수많은 히트곡은 지금도 리바이벌되어 불려고 있다.
로라 벨트란 Lola Beltran (1932 ~ 1996)
마리아치 악단의 보컬 출신으로 진정성 있게 외치는 용맹한 목소리로 ‘란체라의 여왕’으로 등극했으며, ‘위대한 로라’로 불리며 멕시코의 전설적인 여가수로 칭송받는다.
1676654995_EpMnHqjo_00c374fb4969ca8e6ec3cafce73ec02acc97ec4a.png차벨라 바르가스 (Chavela Vargas, 1919 ~ 2012)
차벨라 바르가스는 그녀의 기괴하고 엽기적인 행동으로 더욱 유명한 가수이다. 14세의 나이에 거리의 가수로 활동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난 후, 30세의 늦은 나이에 정식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권총을 찬 남장의 모습으로 늘 술에 취한 채, 걸걸한 허스키 보이스로 비통과 애수를 노래하면서 자신만의 음악 영역을 구축하였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현대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연출한 동명 영화에 직접 출연하여 독특한 영화음악을 들려주어 유명해진 그녀는 마리아치 밴드를 대신하여 2명의 기타 반주만으로 노래하여 새로운 멕시코음악의 전형을 제시한 음악인이다.
이 밖에도 라밤바의 리치 발렌스, 셀레나, 루이스 미구엘, 제니퍼 로페즈, 리키 마틴 등 멕시코 출신의 팝스타들이 팝 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CBM PRESS TORONTO 6월호, 2019
Copyright© 2014-2019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컨텐츠 제공 : 송정호 https://blog.naver.com/jhsong0713
CBM토론토 페이스북 / CBM토론토 인스타그램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아이엘츠 신청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8건 1 페이지
캘거리 뉴스 목록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는 샌드맨 시그니처 캘거리 다운타운 호텔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8-02, 조회: 1312
샌드맨 시그니처 캘거리 다운타운 호텔은 캘거리 다운타운 내에 위치한 프리미엄 호텔로, 고객분들에게 고급스럽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캘거리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샌드맨 시그니처 캘거리 다운타운 호텔은 C-Train 과 인접하여 캘거리 타워, 캘거리 동물원, 스탬피드 공원 등 중...

한국산업인력공단, 2022 캐나다 '스스로 취업' 성공 수기 행사 개최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6-01, 조회: 1348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캐나다로 도전한 청년의 노력과 성장, 결실과 미래를 응원하기 위하여 <2022년 캐나다 '스스로 취업' 성공 수기 및 영상 공모전> 을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2022 캐나다 '스스로 취업' 성공 수기 참여 행사- 접수 기간: 5월 16일 (월) ~ ...

모기지 대출 한도? 소득과 신용도 확인 필수!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5-30, 조회: 1534
안녕하세요 CIBC 모기지 어드바이저 이수우입니다.은행에서는 고객의 현재 상황(소득 및 직업)과 과거 기록(신용도)을 통해 앞으로 상환 가능한 모기지 금액을 측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요소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공식 서류들을 요청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모기지 대출을 위해 필요한 이 서류들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고...

CKHAS • CKSF, 장학금 및 학비 보조금 세미나 진행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5-16, 조회: 1122
CKHAS (캘거리 한인 건강 증진 협회) 와 CKSF (캘거리 한인 장학재단) 에서 교민 여러분을 대상으로 장학금, 학비 보조금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합니다.1부에서는 캘거리 한인 장학재단과 그 외 기관에서 한인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장학금에 대한 소개, 지원 절차, 그리고 지원서 작성 시 고려하면 좋은 부분 등...

고정금리 Fixed Rate VS 변동금리 Variable Rate, 무엇이 이익일까요?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4-28, 조회: 988
최근 고정 금리과 변동 금리 모두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어떤 이자율이 더 이익인지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은 것 같습니다. 특히,&n...

Visionary Catering 채용 공고 안내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4-12, 조회: 1133
캘거리에 소재한 케이터링 업체 Visionary Catering 에서 함께 오랫동안 일하실 분들을 찾습니다. Visionary Catering 은 15년 이상의 경력으로 각종 기업체 행사, 결혼식, 파티, 이벤트 등에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식, 양식, 일식을 포함해 각 이벤트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보유...

첫 집 구매, First Time Home Buyer 혜택을 잊지 마세요!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3-30, 조회: 1949
예년과 달리 연초부터 캘거리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보니 계획보다 서둘러 생애 첫 집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모아뒀던 다운페이먼트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거나, 예정보다 이른 시기의 지출로 인해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더러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

모기지 보험이란? Mortgage Default Insurance & Creditor Insurance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3-03, 조회: 1334
집 구매를 결정했다면, 당신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 Pre-approval application지난번 칼럼에서 집 구매를 결정한 후 제일 먼저 해야할 일, Pre-approval application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집 구매 결정 후 일반적인 모기지와 부동산 구입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1. 사전승인을 통한 ...

집 구매를 결정했다면, 당신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 Pre-approval application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2-01, 조회: 1566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부동산 구매 과정은 여러 프로세스가 분업화되어 있다 보니, 생에 처음으로 부동산 구매를 하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른 시일 내에 (3~4개월 내) 집을 구입하겠다는 결정을 하셨다면...

SOS유학센터, IELTS 공식 시험센터 오픈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4-15, 조회: 2238
SOS유학센터 캘거리 지사가 IELTS 주관사 IDP 로부터 공식 시험 센터로 인정받아 CES-SOS Test Centre를 오픈하였습니다. SOS 테스트 센터의 IELTS 시험은 아카데믹과 제너럴 모듈 모두 컴퓨터 베이스로 진행되어 시험 응시 후 3~5일 이내에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IELTS 컴...

한국가스공사 캐나다 법인 채용공고 [마감]

작성자: calgary, 작성일: 11-10, 조회: 5680
한국가스공사 캐나다 법인(KOGAS Canada Energy Ltd.)에서 아래와 같이 직원을 채용 예정이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채용이 마감되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캐나다 비자, 영주권의 방향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9-30, 조회: 2494
지난 3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혼돈의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더욱 심해질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반면 지금의 사태를 대하는 사람들은 당분간 종식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조금은 더 익...

불법 체류자도, 취업 비자가 안 나와도 일할 수 있다?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9-16, 조회: 2454
불법 체류자도, 취업 비자가 안 나와도 일할 수 있다? 지난 8월 24일, 캐나다 이민국은 임시 정리해고로 취업 비자 연장을 제때 하지 못하여 비자가 이미 만료된 분들이나 비지터로 들어와 국경을 통해 취업 비자를 받으려 하다가 국경 폐쇄로 이도 저도 못하고 발이 묶인 분들에게 ...

ATB 마스터카드 신규 발급 시 $50 크레딧 증정 이벤트!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9-10, 조회: 3390
ATB 마스터카드 신규 발급 시 $50 크레딧 증정 이벤트!ATB에서 마스터카드를 처음 발급하시는 신규 고객님들께 $50 크레딧을 증정해드립니다.캐나다의 유일한 주정부 소유 은행이자 알버타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인 ATB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지원이 많아 비즈니스 대출이 수월하며 모기지나 LOC (Line of...

사례로 알아보는 캐나다 이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취약 노동자 오픈 워크퍼밋”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9-02, 조회: 2316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는 분들 중 캐나다 취업 후 고용주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에 대하여 염려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악덕 고용주를 만나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시간 외 수당 없이 초과근무를 하였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

LMIA없이 취업비자 받기 1부- 주재원 비자

작성자: calgary, 작성일: 08-20, 조회: 2717
주재원 비자는 한국 혹은 해외에 본사를 둔 회사가 캐나다에 지사/자회사를 설립하고 직원을 파견하는 경우 발급되는 취업비자입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FTA조약으로 한국 기업들이 주재원 비자를 통해 원활하게 캐나다에 진출할 수 있지만 많은 분들에게 아직 생소한 비자일 것입니다. 이번 주는 파격적인 혜택이 많은 주재원 비자에 대...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키우기 쉬운 실내견
키우기 쉬운 실내견 - 애교덩어리 실내 강아지
요즘 핫한 토론토 스파 TOP8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