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미 배우 조합상 3관왕

오징어 게임, 미 배우 조합상 3관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배우 조합상 (Screen Actors Guild-SAG)에서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하는 등 3관왕을 수상했습니다.

27일 일요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산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각각 남우 주연상과 여우 주연상을 차치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남우 주연상을 차지한 이정재씨는 시상대에 올라 "너무 큰일이 저한테 벌어졌다"며 수상 소감을 전한 뒤 미리 준비한 수상 소감문을 꺼내 읽으려나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며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한 뒤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들과 오징어 게임팀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쳤습니다.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정호연 역시 이름이 호명 되자 "여기 있는 많은 배우들을 스크린에서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 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국 배우가 TV드라마 연기로 미 배우조합상 (SAG)에서 남녀 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비 영어권 배우가 비 영어권 작품으로 미 배우 조합이 주는 연기상을 받은것도 처음입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앙상블상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미국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이 여우 조연상을 타는등 한국 배우와 작품이 3년 연속 미국의 배우 조합상에서 수상을 하는 쾌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오징어 게임 주연들의 수상으로 한국 대중 문화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미국=SAG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