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카톡방, 대화 금지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SNS 에서 화제

문장 금지, 단어 금지, 대화 금지가 룰인 고독한 카톡방 

고독한 고양이방, 고독한 박명수방, 고독한 전광렬방등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SNS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 고독한 OOO 방들입니다.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은 누구나 관심사만 검색하여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채팅방입니다. 일반적으로 채팅의 주 목적은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 대화를 하며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일텐데요, 이 고독한 카톡방의 가장 큰 규칙은 '대화 금지' 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짤' 이라고 부르는 이미지/사진만 업로드하는 방으로 단어나 문장으로 된 글을 올리면 강제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짤 혹은 짤방의 어원은 '짤림 방지'로 인터넷 공간속에 돌고 도는 각종 자투리 이미지 파일.jpg를 말합니다. 시작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되었으며 갤러리라는 게시판 이름에 맞게끔 이미지없는 글들은 삭제가 되는데 이를 위해 본인의 글들이 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짤림방지로 불리기 시작한것이 짤방 혹은 짤로 줄여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입장을 해보면 관련 방에 관한 이미지 짤들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자막이 포함된 캡처 이미지들이 있기 때문에 이 짤들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혹은 본인이 원하는 대화 또한 가능한데요, 이미지 안에 직접 글을 써서 이미지화를 시켜야 합니다.

이 고독한 카톡방들은 일본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인데요, 고독한 미식가에서는 주인공이 혼자 밥을 먹을 먹는 내용만이 담겨 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혼자 밥을 먹는 이들이 모여 음식 사진을 올리는 고독한 미식가방에서 시작되어 참여인원이 1000명이 찰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비슷하게 고독한 고양이방등 다양한 방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최근 가장 이슈는 개그맨 박명수 사진을 공유하는 고독한 박명수방입니다. 

실제 박명수가 인증을 남기기도

입장을 하면 버럭거리는 박명수 짤등을 올리며 환영 아닌 환영을 해주고 다양한 짤들로 대화를 하는데요, 한국시간으로 25일 박명수가 '고독한 박명수 인증이욥' 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8초 짜리 동영상을 올리며 인증을 남겼습니다. 이 외에도 방탄, 워너원등 유명 아이돌등을 앞세운 방들도 생기고 있으며 관련 연예인들이 직접 방에 들어가 인증을 남기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송인 유병재 또한 채팅방 캡처사진을 SNS 에 올리기도 하였으며 최근 블락비 멤버 중 한명은 이 단톡방에 들어가 추천 노래만 잔뜩 올리는 듯 채팅방 취지와 상관없는 사진들을 올리다가 강제 퇴장 당하고 오픈 카톡 사용 제한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 오픈 채팅방은 의미나 취지가 있다기 보다는 시공간 제약 없이 아무말 대잔치를 통해 일종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사진들이 올라오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으로 제약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