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금붕어의 습격, 애완금붕어로 인해 비롯된 생태계 혼란

거대 금붕어의 습격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알버타 주 에지워터호

거대 황소개구리로 인해 한국 생태계가 곤란을 겪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캐나다 알버타주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범은 관상용 금붕어. 한국에서도 많이 기르는 관상용 오렌지 금붕어가 거대하게 커져 나타나면서 생태계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알버타 주의 에지연못에 거대한 관상용 금붕어가 나타나기 시작한건 약 4년전부터로 사람들이 키우던 금붕어를 연못에 풀어주며 시작되었습니다.

https://twitter.com/ZoeHTodd/status/912748902318665728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던 이 아시아산 금붕어들이 몸짓을 크게 불리며 문제가 되기 시작한건 지난 2016년부터로 괴물이라 불릴 만큼 몸집이 커진 이 금붕어들은 다른 물고기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동시에 다른 물고기들의 알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까지 잡아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거대 금붕어의 배설물들이 매우 유독한 녹조현상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최대 40cm까지 커진 금붕어까지 잡히면서 괴물 금붕어로 불리고 있는 이 금붕어는 오렌지 침략자로 불리며 알버타 주 환경보호당국에 비상을 선포했습니다. 알버타주는 지난 3년간 이 금붕어를 제거하기 위해 물에 전기를 흘러 감전사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갖은 수단을 동원해도 살아남아 좀비같은 이 금붕어로 인해 환경당국은 금붕어와의 전쟁이 당분간 계속될것이라 밝혔습니다. 

식용으로 들어왔다 방생되어 혼란이 되었던 한국의 황소개구리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 키우다가 방생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금붕어.  외래종 어류등을 함부로 야생에 방생하면 생태계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Zoo Todd/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