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블랙 아이스 사고 예방하기

겨울철 운전을 가장 위험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일명 '검은 얼음' 인 도로 결빙 현상 블랙 아이스 Black Ice 인데요. 도로 위에 생긴 얇은 얼음으로, 내렸던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며 생깁니다. 맨눈으로 봐서는 검은 아스팔트 색과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캘거리의 경우 시눅 현상으로 기온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블랙 아이스가 특히 위험한 경우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인데요. 언뜻 보면 일반 도로와 구분이 가지 않지만,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마찰 계수가 떨어져 훨씬 미끄럽고 따라서 연쇄 충돌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훨씬 높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인해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시눅 현상으로 기온이 갑작스럽게 올랐다가 떨어지는 경우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으며 블랙 아이스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출근길 운전이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밤 사이 기온이 떨어져 길이 얼어붙기 때문입니다. 또 터널이나 다리 밑 등 그늘에서는 블랙 아이스가 더욱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랙 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아침 시간이나 장소에서는 충분히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전하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운전 경력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숙련되고 경험 많은 운전자라도 본인의 운전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조건 속도를 줄여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얼어붙은 길에서는 차가 쉽게 미끄러지므로 급가속, 급제동, 급발진 등은 삼가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는 한번에 세게 밟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밟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한데요. 타이어의 마모 상태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낮으면 마찰력이 떨어져 제동 거리가 더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자주 타이어를 점검해서 마모도를 확인하고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차량이 빙판길 위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 미끄러지는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꺾거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틀면 제동력이 더 떨어져 차량의 제어를 잃고 스핀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 쪽으로 핸들을 틀며 엔진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밟으며 천천히 멈추어야 합니다. 정차 후 다시 출발할 때도 기어를 저단에 두고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 제공 House of Cars, Chris C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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