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홍콩 시민, 마지막 문자는 "검문소서 체포됐다"지만 검문소 측은 "입국 기록 없어"

한 홍콩 시민이 마카오로 가는 다리를 건너다가 돌연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실종이 석연치 않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시민 A씨(40대)는 지난 13일 버스를 타고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를 건너다가 갑자기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실종 직전 아들에게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낸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종 다음 날 가족들이 오전 해당 검문소를 찾아갔지만, 돌아온 답변은 “A씨의 입국 기록이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이에 현지 언론 측은, 중국 공안이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 A씨가 홍콩 반(反)송환법 시위에 참여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연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연행하고 시치미 떼는 거라면 소름", "오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강주아오 대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카오 방문이 곧 있어 지난 10일부터 검문·검색이 강화된 바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이하여,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마카오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