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차 - 외부 세차 방법

자동차 세차는 크게 외부 세차, 내부청소, 그리고 왁스 칠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이번에는 자동차의 외부 세차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먼지, 벌레, 새똥, 산성비, 브레이크 분진,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차의 도장 면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런 오염물질을 제거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한다면 도장 면을 부식시키고 흠집을 유발하여 도장 면의 광을 잃게 합니다. 

1. 고압수 예비 세차

깨끗한 세차의 첫 번째 단계는 우선 고압수를 분사하여 차량 표면에 묻어있는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고압수 분사기의 노즐을 자동차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분사합니다. 노즐이 너무 가까우면 도장에 흠집을 낼 수 있으니 약 30~40c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물을 분사해야 흙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이 효과적으로 제거가 되어서 본격적인 세차를 할 때 흠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스노우폼

스노우폼 세차는 카 샴푸를 미세한 거품 형태로 차량에 도포하여 고압수로 제거하지 못한 오염물질을 거품들이 분해하고 흐르면서 함께 씻겨내리는 방법입니다. 폼 건/폼 캐논에 부착된 용기에 카 샴푸 또는 전용 제품을 넣고 차량 전체가 거품에 덮이도록 분사합니다. 그 상태로 몇 분간 거품이 오염물질을 불리고 함께 흐를 수 있도록 놔둡니다. 

3. 휠 & 타이어

자동차의 휠과 타이어는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분진이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세척해야 하는 부위입니다. 휠 세척용으로는 다양한 종류와 모양의 솔이 존재하지만, 휠의 모양에 따라 유용한 솔이 달라지니 본인에게 필요한 솔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휠과 타이어 세척에는 카 샴푸를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브레이크 분진을 좀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전용 제품들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들은 부식성이 강한 독한 화학약품들이기 때문에 고무장갑을 끼고 눈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카 샴푸나 휠 세척제품을 뿌리고 솔과 스펀지를 이용해서 문질러 줍니다. 휠브러시를 이용하여 휠 안쪽까지 닦아주고, 디테일링 브러쉬로 너트 쪽을, 그리고 스펀지나 넓은 솔로 휠과 타이어 사이드월을 닦아줍니다. 

4. 샴푸 미트(Mitt) 세차

이번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도장 면에 묻어있는 오염물질을 문질러서 제거합니다. 우선 물통/양동이 두 개를 준비하여 한 곳에는 카 샴푸를 희석하고 다른 한 곳에는 깨끗한 물을 넣습니다. 워시 미트에 거품을 충분히 묻혀서 자동차의 도장 면을 쓸어내리듯이 닦아줍니다. 이때 손에 힘을 주어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표면에 거품을 묻히는 느낌으로 닦아야 합니다. 

한 부위를 닦았으면 깨끗한 물이 있는 양동이에 미트를 헹궜다가 다시 샴푸가 들어있는 양동이에 넣어서 다른 부위를 닦고, 넓은 부위를 닦을 때는 중간에 미트를 헹구면서 닦아줍니다. 미트질을 할 때도 역시나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진행하며 흙먼지가 많이 묻어있는 바닥 부위와 휠 주변은 제일 마지막에 닦아야 흠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양동이에는 '그릿가드(Grit Guard)'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릿가드는 양동이 바닥에 설치되는 망으로 미트에서 떨어져  나간 오염물질이 양동이 바닥에 가라앉은 후 다시 미트에 달라붙지 않도록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팁: 모든 세차과정에서 항상 염두해에 두어야 할 것은 흠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차하는 과정에서 도장 면과의 물리적인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예비 세차를 통해 흠집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최대한 제거하고, 미트나 타월을 사용할 때도 힘을 주어 문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워시 미트나 타월 등 차량 표면을 문지를 때 사용하는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면 바로 새로운 물건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바닥에 떨어졌던 미트를 그대로 사용하면 미트에 달라붙은 돌먼지와 모래가 도장 면에 깊은 흠집을 낼 위험이 있습니다. 

5. 고압수 헹굼

이제 첫 단계와 같은 방법으로 고압수를 이용해 자동차를 헹궈줍니다. 이때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물을 뿌리고 거품이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씻어냅니다. 

6. 물기 제거

외부 세차의 마지막 단계는 물기 제거입니다. 세차 후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물이 마르면서 물 자국을 남기거나 먼지가 쉽게 달라붙어 먼지 자국이 남게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뜨거운 햇빛 아래서 작업하면 물기가 빨리 마르면서 마찬가지로 물 자국을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에어건이나 리프 블로워 등 바람을 쏴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차의 도장 표면을 문지르지 않고 바람으로 물을 날려버리기 때문에 흠집을 예방할 수 있고, 판넬 틈새에 있는 물기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극세사 타월을 사용하여 물기를 제거할 때는 물기를 흡수시킨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문지릅니다. 타월을 도장 면에 넓게 펼친 후 타월의 양쪽을 잡고 진행 방향으로 가볍게 잡아당겨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절대로 힘을 주어 누르면서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물기만 쓸어낸다는 느낌으로 움직여야 타월과 도장 면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물기를 닦기 전 퀵 디테일러를 뿌리면 마찰을 더욱 줄이고 물기를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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