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 방법과 입양전 필수품

캐나다에서 고양이를 입양하는 방법과

입양전 구매해야할 필수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에서 고양이 입양하기

캐나다에서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 입양을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이번 호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동물보호소를 통해 고양이를 입양하거나, Kijiji와 같은 사고팔고 웹사이트에서 입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물보호소를 통한 입양의 장점은 고양이가 중성화 및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이미 받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입양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단점을 꼽자면, 한 생명을 입양 받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에게서 입양 받는 것과 달리 입양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점과 캐나다 영주권 혹은 시민권이 아니면 입양을 받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6개월 이하의 새끼고양이는 집에 비슷한 또래의 새끼고양이가 없을 경우, 두 마리 이상으로 입양하셔야 합니다.

Kijiji와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에게서 입양을 받으실 경우, 비교적 입양 절차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물보호소만큼 고양이의 상태에 대해 100% 신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꼼꼼히 확인해보고 입양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동물보호소에서의 입양을 원하신다면 'Adopt a pet(www.adoptapet.com)'을 추천해드립니다. 본인이 원하는 반려동물과 나이, 성별을 선택하면 주변 보호소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지역별 보호소의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반려동물용품을 파는 'Petsmart'나 'Petvalu'에서도 한 쪽에 보호하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거기에 있는 고양이들도 동물보호소에 속해 있는 친구들입니다. 동물보호소와 같은 절차로 입양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동물보호소에서의 입양절차 

동물보호소에서의 입양 절차는 보호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동물보호서인 'Toronto Humane Society'를 기준으로 입양 절차를 알아보겠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동물을 확인하신 후, 입양을 원한다면 홈페이지에 있는 "입양에 관련된 질문"지에 본인 정보를 기입합니다. 여기에는 성명, 주소와 같은 기본 정보와 입양을 원하는 반려동물의 이름과 ID, 왜 입양을 원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적습니다. 그럼 동물보호소에서 질문지를 확인한 후, 전화 인터뷰 예약을 잡습니다. 전화로는 신청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점으로 물어보며, 이를 토대로 본인과 잘 맞는 반려동물도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양에 적합하다고 판단이 되면, 고양이와의 만날 수 있고 고양이와 입양자와 잘 맞는다고 생각이 되면 입양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입양비를 계산하고 언제 데려갈지, 돌봄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팁을 듣습니다.

입양이 부담스럽다면 '임시 보호'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지만, 아직 내가 준비된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혹은 오갈 곳 없는 동물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임시 보호(Foster)'를 추천해드립니다. '임시 보호'는 말 그대로,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임시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동물보호소나 반려동물용품 가게에서 지낼 수 없는 친구들을 집에서 잠시 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임시 보호'신청은 각 동물보호소 웹사이트를 통해서 할 수 있는데, 입양과 비슷한 절차를 거칩니다. 

우선, 임시 보호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전화 인터뷰를 잡습니다. 그리고 나서, 임시 보호에 적합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 후로 임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리스트를 이메일로 받습니다. (절차 및 방법은 보호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리스트 중에서 임시 보호를 하고 싶은 아이가 있으면 해당 동물보호소에 연락하면 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동물보호소에서는 임시 보호하는 고양이 사료와 모래 등은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론토 근교 동물 보호소 및 비영리 단체

ᆞToronto Humane Society(www.torontohumanesociety.com)

ᆞToronto Animal Services(www.toronto.ca/community-people/animals-pets/)

ᆞEtobicoke Humane Society(etobicokehumanesociety.com)

ᆞToronto Cat Rescue(torontocatrescue.ca)

ᆞAnnex Cat Rescue(annexcatrescue.ca)

ᆞTeam Cat Rescue(www.teamcatrescue.ca/)

ᆞCat Busters Animal Rescue(catbusters.wordpress.com)

'Shelter'와 'Rescue'의 차이

Shelter는 로컬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곳이며 Rescue는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고양이 입양 전 구입해야하는 물품 

1. 사료

고양이 사료는 브랜드와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사료를 고를 때 중요한 것은 고양이의 나이와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새끼고양이용 사료, 성묘, 노령 고양이용 사료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때에 따라, 장모, 알레르기, 비만도, 품종에 따라 개발된 사료를 선택해서 급여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입양 오기 전 먹었던 사료를 참고하셔서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새로운 사료를 먹은 후 귀지가 많아지거나, 반복적으로 구토 혹은 설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이면 새로운 사료를 중단하셔야 합니다. 또한 사료를 교체할 때는 전체 다 한 번에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원래 먹던 사료와 새로운 사료를 천천히 섞어주면서 새로운 사료의 급여 양을 늘려줍니다. 

2. 밥그릇과 물그릇 

밥그릇과 물그릇은 필수로 있어야겠죠? 밥그릇은 보통 가벼운 플라스틱보다는 손으로 뒤집기 어려운 사기그릇이나 스테인리스류 그릇이 좋습니다. 밥그릇은 살짝 높이가 있는 편이 좋으며, 고양이가 밥을 먹을 때 사료가 사방팔방 튀기 때문에 매트를 깔아주시거나, 약간의 가림막이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고양이는 요로계 질환에 취약한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해야 하는데요. 한군데가 아닌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물그릇을 놓아, 자주 먹게 만들면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물은 자주 갈아주어 신선하게 유지합니다. 

3. 발톱 깎기

고양이의 발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발톱이 너무 길고 날카로우면 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긴 발톱 때문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너무 길면 발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톱 깎기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톱깎기는 크게 펜치형과 가위형으로 나누어지며, 사용하기 편해 보이는 걸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4. 이동장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양이를 아무 장비 없이 그냥 데리고 나갔다가는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동장은 필수입니다. 특히나 입양해 데려오는 길에는 꼭 이동장에 넣어서 데리고 와야겠죠. 고양이에게 이동장은 낯선 곳에 간다는 뜻이지만, 낯선 곳에서 유일하게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에 유의해서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장을 고르실 때는 입구가 위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입구가 정면에 있다면 고양이가 나오려고 하지 않을 때, 다리를 잡고 꺼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입구가 위에 있다면 몸통을 잡고 안전하게 꺼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장은 집에서도 고양이의 집으로 쓸 수 있는 것이면 좋습니다. 밖으로 나갈 때만 이동장을 꺼낸다면 고양이들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자주 드나드는 곳에 놔두어 익숙하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또한, 안팎이 훤히 보이는 이동장보다는 막힌 것이 좋습니다. 이는 고양이 성향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이동장이 훤히 보인다면 불안해합니다. 

5. 모래와 화장실, 모래 삽 

고양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모래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을 고를 때는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새끼고양이를 입양해오셨다고 해서, 작은 화장실을 고르지 마시고 성묘가 될 것을 고려하셔서 넓은 화장실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장실 앞에 매트를 깔아주시면 모래 사막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모래 삽 역시 작은 것보다는 크기가 조금 있는 것이 화장실 청소하기에 용이합니다.

화장실 모래는 크게 응고형, 흡수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응고형 모래는 벤토나이트로 된 모래 알갱이들로 되어 있습니다. 색상과 입자 크기는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응고형 모래의 경우 사막화가 덜하고, 탈취력이 좋은 모래를 기준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응고형 모래의 장점은 소변이 고체로 잘 변하기 때문에 청소하기가 편하고, 냄새가 퍼지는 것을 어느 정도 잡아줍니다. 단점은 화학적 성분, 모래 먼지 날림으로 민감한 고양이는 알러지 및 눈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의 발바닥을 건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흡수형에는 우드펠렛, 실리카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우드펠렛은 거름망이 있는 화장실에 채워준 다음 거름망 아래에는 애견 기저귀 패드나 화장실 전용 흡수패드를 깔아주면 됩니다. 소변은 알아서 흡수되며 남은 양은 패드로 내려오기 때문에 패드만 정기적으로 갈아주면 됩니다. 우드펠렛은 탈취 효과가 없어 대변을 본 뒤에는 되도록 빨리 치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드펠렛의 장점은 비교적 친환경적이고, 유해한 성분이 적습니다. 또한, 모래보다 사용기간이 길고, 매 사용량이 많지 않아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단점은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향이 독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모래를 사용하던 고양이들은 우드펠렛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실리카겔은 '크리스탈 모래'라고도 불립니다. 실리카겔에 흡수된 소변은 처음에 노랗게 보이다가 점차 색이 빠집니다. 계속 사용하다 보면 흡수, 탈취 효과가 떨어지고 노랗게 변한 게 더이상 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갈아주시면 됩니다. 장점은 우드펠렛보다 냄새 억제가 괜찮으며, 사막화 현상이 적고, 고양이 발에 묻어나오는 경우가 드뭅니다. 단점은 모래에 비해서는 탈취 효과가 적습니다. 

이외에도 옥수수나 밀로 만든 모래도 있습니다. 고양이 취향에 맞게 잘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CBM PRESS TORONTO 7월호, 2020

페이스북 : @cbmtoronto

인스타그램 : @cbm_press_toronto

Copyright© 2014-2020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