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Take Out 음식과 함께 즐기면 좋을 와인 5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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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310회 작성일 20-05-04 11:51본문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바람은 점점 따뜻해 지지만, 모두들 집콕하시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지요? 몇달 전, 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소식을 뉴스로 접하셨을 때만 해도 여행만 가지 않으면 안전할 거라 생각하셨을 텐데, 지금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할 정도로 무서운 존재가 되어 버렸지요.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여느 날처럼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와인 한 잔 하는 게 불가능해진 요즘, 이번 호에서는 Take Out 음식들과 함께 집에서 즐기면 좋을 와인을 몇 가지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시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여유롭고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맛있는 음식과 와인 마리아쥬를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함께 웃으며 와인 한 잔 기울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Baden Gewurztraminer
프랑스 알자스 지역과 독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Gewürztraminer'는 포도 껍질 색은 살짝 레드에 가깝지만 추운 기후에서 잘 자라는 화이트 포도 품종이랍니다. 'Gewürz'란 단어는 말 그대로 독일말로 “Spice”란 뜻인데요, 특유의 플로럴한 향과 Lychee향이 넘쳐나며, 향수처럼 느껴지는 스파이스가 가득해 소믈리에들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가장 쉽게 맞히는 와인이기도 하지요.
의외의 조합 - 스시, 롤
이 와인은 특유의 과일 향과 스파이스함때문에 톡 쏘는 매운맛이 있는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데요. 따끈따끈한 밥에 단촛물을 넣어 한입 크기로 만든 고들고들한 밥 위에 연어, 광어 등등의 신선한 회를 얹은 스시. 그리고 아보카도, 새우튀김 등과 특유의 소스들이 들어간 묵직한 롤이 이 와인과 너무 잘 맞았답니다.
저는 ‘ABURI’에서 파티 트레이를 시킨 후 Gewürztraminer 와 함께 즐겼는데요, 스시의 와사비 맛을 특히나 좋아하는 저에게 Gewürztraminer의 Gooseberry나 Elderflower 향이 어느 하나 너무 튀지 않게 정말 너무 잘 어울렸어요. 스시가 갑자기 땡기는 날, 추천해 드리는 마리아쥬랍니다.
Campomoro Barbera Piemonte
이탈리아 북서쪽에 위치해 프랑스와 스위스를 국경으로 접해 있는 Piemont 지역은 이탈리아말을 그대로 직역하면 “at the foot of the mountains”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말 그대로 알프스산맥의 세 면을 인접해 있는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와 많은 산맥으로 인해 예로부터 이탈리아의 고급 와인들을 가장 많이 생산해온 곳이기도 한데요, 'Barolo'와 'Barbaresco' 포도 품종으로도 묵직한 와인들을 많이 만들지만 이외에 'Barbera' 포도 품종으로 만든 미디움바디의 와인들도 아주 일품인 곳이랍니다.
수많은 이탈리아 토착 포도 품종 중 하나인 'Barbera'는 이탈리아에서 와인 메이킹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세 번째 포도 품종으로 대대로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요. 한 잔 가득 넘치는 체리, 크렌베리 향이 코끝을 강하게 부딪히듯 올라오며 와인을 한 입 해보시면 그에 못지않은 높은 산도가 혀 양쪽에서 흘러넘친답니다.
의외의 조합 - 불돼지
그 어떤 나라의 와인보다도 이탈리안 와인들은 음식 마리아쥬하기에 매우 적합한데요, 그중 Barbera 한 잔을 살짝 매콤하지만 불향이 입혀진 불돼지와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사실 음식의 매콤한 맛은 레드와인의 탄닌과는 상극이긴 하지만, Barbera의 탄닌은 매우 Velvety 하며 부드러워 음식의 은은한 매운 맛과 비교적 잘 어울린답니다. 또 불돼지의 불향이 이 와인의 오크 향과도 잘 어우러져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난답니다. 저는 ‘돼지야돼지야’에서 주문한 매운 불돼지와 함께 해봤는데요, 입안 가득 느껴지는 고기의 육즙이 Barbera의 과일 향과도 정말 조화로웠답니다. 정말 추천해 드리는 마리아쥬랍니다.
Carte Noire Rose
만드는 와인의 70~80%가 Rose Wine인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은 특이한 와인병 모양으로도 매우 유명한데요.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Grenache, Syrah, Cinsault 등을 주 포도 품종으로 쓰며 아주 잘 익은 나머지 심지어 쨈 맛이 나는 듯한 딸기, 라즈베리, 레드커런트의 향이 와인 한 병 안에 듬뿍 들어있답니다.
그 중 'Carte Noire Rose'는 그런 Cooked된 과일 향을 좀 더 파워풀하게 표현한 와인이며 'Grenache'와 'Cinsault'를 주 포도품종으로 하여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 아주 잘 익은 과일 향들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답니다.
사실, 로제 와인은 드라이하든 스윗하든, 대부분의 음식이랑도 두루두루 잘 맞는 편이라, 저도 음식을 먼저 선택한 후, 어떤 와인이 어울릴지 고민될 때에는 로제와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의외의 조합 - 짬뽕
이번에 제가 함께한 음식은 바로 '짬뽕'인데요. 아주 빨간 국물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은 물론, 매운 고추가 주는 칼칼함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음식이지요. 저는 ‘Umami Kitchen’에서 만들어 주신 짬뽕떡볶이와 소시지김밥과 함께 마리아쥬 했었는데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음식의 진득한 바디감과 와인의 쿡된 과일에서 오는 묵직한 바디감이 매우 잘 맞았고요. 또 와인의 넘쳐나는 스윗한 과일 향들이 짬뽕떡볶이의 매운맛을 아주 깔끔하게 잘 잡아줬답니다. 짬뽕은 역시 로제와인인가 봐요. 여러모로 균형 잡힌 이 마리아쥬, 모두 꼭 드셔보세요.
Borsao Berola 2015
Garnacha 포도 품종을 주력으로 하는 스페인의 Campo de Borja 지역은 Rioja 근처에 있는 스페인의 주 와인생산 지역 중 한 곳이랍니다. 프랑스 남부 론 지역에서는 'Grenache'라고 불리는 이 포도 품종은 많이들 드시는 'Cabernet Sauvignon'이나 'Syrah'보다는 라이트한 바디감의 와인이지만 'Pinot Noir' 보다는 좀 더 헤비한 스타일이지요.
유명한 와인 평론가 중 한 명인 James Suckling의 포인트 시스템에서 100점 만점에 90점을 받아 더 유명해진 'Borsao Berola'는 'Garnacha'를 주 포도 품종으로 하여 약간의 Syrah를 더한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하여 완성하였는데요. 잘 익은 딸기, 잘 익은 라즈베리나 체리 등등의 향이 풍부하며 한잔하는 이들의 코와 입을 즐겁게 해준답니다.
의외의 조합 - 핫도그
탄닌 역시도 너무 강하지 않아 핫도그와도 잘 맞았는데요. 사실 튀김류의 음식은 레드와인의 탄닌과 잘 맞지 않기 때문에 (튀김류의 오일감이 레드와인의 탄닌과 만나면 서로 극대화된답니다. 즉, 음식의 오일리함을 더 느끼시면서 입안이 쩍쩍 달라붙는 탄닌감도 올라간답니다), 잘 맞을까 살짝 고민도 했지만 ‘청춘 핫도그’의 오리지널 핫도그와 감성(감자) 핫도그는 비교적 잘 맞았답니다. 핫도그 안의 소시지가 Berola와인과 만나니 육즙이 풍부해지며 과일 향도 더 잘 올라왔구요. 특히 튀김에 붙은 감자가 와인과 함께하니 더 고소한 맛이 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더이상 핫도그에 콜라를 드시는 게 지겨우신 분들께 강추해 드리는 마리아쥬입니다.
Outset Sparkling Wine VQA
집에서 지내시는 시간이 많은 요즘, 그냥 뭔가 와인 한잔하고 싶은데, 매일 와인 한 병씩 다 따기에는 조금 부담될 때.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엄청 매운 음식을 청량감 넘치는 맥주 같은 와인과 함께 한잔하고 싶으실 때. 따뜻해진 날씨를 만끽하시면서 적당하게 딱 한 잔‘만’ 하시고 싶으실 때. 여기에 딱 알맞은 와인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 해 6월호에서도 잠깐 소개해 드렸던 와인인데요. 온타리오 나이아가라의 'Between The Lines Winery'의 캔 와인 'Outset'을 소개해 드릴게요. Vidal이라는 포도 품종을 이용해 'Charmat Method'로 스파클링을 만들었는데요, Vidal 특유의 높은 산도, 레몬, 라임 등의 상큼한 과일 향, 그리고 그린 애플의 달콤함까지 한 캔 안에서 모두 느끼실 수 있답니다. 또 너무 톡 쏘지 않은 적당한 버블이 요즘 날씨와 찰떡궁합이기도 하고요.
의외의 조합 - 양념치킨, 간장치킨
저는 이 Outset 스파클링 캔 와인을 ‘Dakgogi’에서 주문한 ‘양념 반 쏘이갈릭 반 치킨’과 함께 했는데요. 튀긴 음식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진리다'라는 걸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또 양념의 살짝 매콤한 맛이 와인의 달달한 과일향들이 잡아주면서 서로 너무 균형이 잘 맞았고요. 양념치킨의 헤비한 무게감이 오히려 아주 가벼운 스파클링 캔 와인의 무게감과도 역설적으로 잘 매칭이 되었답니다. 아주 무거운 음식이 아주 가벼운 와인과도 때에 따라서는 잘 맞기 때문이죠. 금요일 밤, 치킨 한 마리 시키셔서 Outset 스파클링 한 캔과 함께 즐겨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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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5월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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