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전원이 아시아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북미 박스오피스 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박스오피스 1위! 

지난 8월 15일 개봉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가 주말 동안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백인 배우 없이 출연진 전원이 아시안 배우들이기 때문에 이 흥행이 더 뜻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비 3000만 달러로 제작한 이 영화는 개봉 주말 놀라운 흥행과 더불어 이미 34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이 개봉 첫 주말에 2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박스 오피스 톱에 오른 것도 3년만입니다. 

특히, 화이트 워싱(백인이 아닌 캐릭터임에도 백색 인종 배우로 캐스팅하는 형태)없이 모두 아시아계 배우로 영화의 출연진이 채워진 것은 1993년 '조이럭 클럽(The Joy Luck Club)' 이후 25년만인데요, 이로 인해 개봉 전부터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릭남 형제가 애틀랜타의 한 극장 전체 표를 구매했으며 글리와 와호장룡으로 유명한 중국계 배우 해리 슘 주니어 또한 극장 전체 표를 구매해 관객들에게 무료로 시사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보이는 뜨거운 반응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블랙 팬서'에 보인 반응과 비슷하다 볼 수 있는데요, 이는 관객들이 유색 인종 및 기타 소수자들의 이야기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라 볼 수 있습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싱가포르계 미국인 케빈 콴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중국계 미국인 경제학 교수 레이첼 추(콘스탄스 우)가 부잣집 아들인 남자친구 닉 영(헨리 골딩)과 함께 싱가포르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예비 고부 갈등과 문화적 충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아 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라 할 수 있는데요, 아시안 부자들을 다루는 스토리이니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평으로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93%로 호평을 받았습니다.